'은퇴 선언'한 김연경 보려는 팬들로 원정경기도 '구름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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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 경기를 놓칠 수 없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알았다"면서 "은퇴를 밝혔지만 일단 경기가 많이 남았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IBK 구단 관계자 선수단 팬 모든 분께 감사하다. IBK도 시즌이 남았다.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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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 경기를 놓칠 수 없다.
16일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린 화성종합체육관.
지난 13일 GS칼텍스와 홈경기가 끝난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김연경의 경기를 보려는 팬들로 3천945석의 티켓이 모두 팔려 매진 사례를 이뤘다.
김연경이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홈팀 IBK기업은행이 0-3으로 진 후 진행된 조촐한 은퇴 행사에서 김연경의 이름을 연호하며 떠나는 '배구 여제'와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김연경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 여자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한국 배구 최고의 세터로 활약했던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도 떠나는 후배 레전드에게 사인 액자를 전달한 뒤 악수했다.
기업은행 선수들도 꽃다발을 건넨 뒤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사인해 만든 액자를 들고 김연경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알았다"면서 "은퇴를 밝혔지만 일단 경기가 많이 남았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IBK 구단 관계자 선수단 팬 모든 분께 감사하다. IBK도 시즌이 남았다.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연경은 은퇴 선언 후 소속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을 알려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언제가 좋을까 계속 고민했다. 마침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내 뜻을 알렸다"면서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이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선 인터뷰에서 "김연경 같은 큰 선수를 잃는다는 것이 슬프다"면서 "인생 2막도 배구계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연경이 가진 가치를 배구계에 녹여서 이 종목을 더 많이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올 시즌 뛸 수 있는 경기는 남은 정규리그 7경기와 팀이 정규리그 1위로 직행할 가능성이 있는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최대 12경기 안팎이다.
이에 따라 화성 원정경기처럼 김연경이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에서는 '은퇴 투어'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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