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전히 기승… 경기·인천 9천명 ‘피눈물’

이지민 기자 2025. 3.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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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특별법에 따라 주거 안정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가 2만7천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만 9천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달 19일 기준 총 2만7천372명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전체의 21.5%에 달하는 5천902명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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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달 19일까지 집계 결과
경기, 전체의 21.5% 5천902명 기록
도내선 수원이 1천881명으로 최다
인천서도 3천189명 피해자 발생
미추홀구서만 무려 2천13명 달해
인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사기피해 구제방안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경기일보DB


전세사기 특별법에 따라 주거 안정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피해자가 2만7천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인천지역에서만 9천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달 19일 기준 총 2만7천372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토부 집계(2만4천668명)보다 3천명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 피해자 현황은 서울시가 7천39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경기도 5천902명, 대전 3천276명, 인천 3천189명, 부산 2천962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기준 피해자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3천3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7천92명), 40대(3천873명) 등이 뒤를 이어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20~30대 피해가 컸다. 피해 규모로는 1억원 초과~2억원 이하가 전체의 41.87%를 차지했다. 1억원 이하가 42%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다세대(30.5%), 오피스텔(20.9%), 다가구(17.9%) 등의 순으로, 비(非)아파트에서 전세사기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는 전체의 21.5%에 달하는 5천902명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됐다. 경기도에서는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전세사기 피해 연령은 30대로 2천885명이었으며, 20대가 1천237명, 40대가 968명 순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전세사기 사고가 발생한 수원에서 피해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원시내 전세사기 피해자는 1천881명으로, 두 번째로 피해자가 많은 화성시(696명)와는 3배가량 차이가 났으며, 가장 적은 과천(2명)보다 940배 많았다.

인천에서는 3천189명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나왔는데, 미추홀구에서만 2천13명이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인천에는 20대 미만의 전세사기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7천500가구의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매입해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이중 LH경기남부본부는 1천270가구, LH경기북부본부는 200여가구의 주택 매입을 통해 관내 피해자 회복 지원에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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