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싸게 팔았어요” 콧대 높던 서울마저…일부 지역 하락거래 절반 돌파

권준영 2025. 2. 10.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6개월 째 지속 중인 가운데, '부동산 불패'로 여겨졌던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여전히 상승거래 비중이 높지만, 금천·노원구는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하락거래 비중. [직방 제공]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6개월 째 지속 중인 가운데, '부동산 불패'로 여겨졌던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1월 거래 중 전국 44.9%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하락거래 비중은 작년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동년 11월에는 상승거래 비중과 비교해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하락거래 비중이 작년 12월 43.4%로 집계되며 상승거래 비중보다 높아졌다. 지난달은 43.6%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여전히 상승거래 비중이 높지만, 금천·노원구는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거래 비중을 높였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축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가격은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 등이 1월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종전거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의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연수구도 49.3%로 절반에 육박하는 거래가 종전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지방광역도시는 작년 11월 하락거래 비중이 44.8%를 차지하며 상승거래 비중(42.7%)보다 커졌다. 지난달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49.2% △제주 49.0% △부산 47.1% △대구 46.3% △충북 46.3% △충남 46.1% △경북 46.0% △강원 45.9% △경남 45.2% △전북 45.2% △전남 44.4% △세종 44.3% △광주 43.8% △울산 41.7%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높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작년 11월 감소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해도 거래량이 적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데다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 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일부 단지의 거래는 이어지고 있어 국지적인 수요로 상승세가 혼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