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 부동산 침체기라는데…3년 만 136억 뛴 ‘이 동네’

권준영 2024. 12. 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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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과 고강도 대출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지만, 이른바 '초고가 주택'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만에 136억원이 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한남' 이야기다.

이 전용면적은 지난 2021년 10월 84억원에 거래됐었는데, 3년 만에 136억원이 뛴 것이다.

한남동 평균(6000만원)의 2배이며 용산구 평균(5000만원) 기준으로는 약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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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 전경. [연합뉴스]

탄핵정국과 고강도 대출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지만, 이른바 '초고가 주택'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만에 136억원이 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한남' 이야기다. 이 아파트의 월세는 일반 직장인의 연봉 수준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지난 7월 220억원에 손바뀜 됐다. 이 전용면적은 지난 2021년 10월 84억원에 거래됐었는데, 3년 만에 136억원이 뛴 것이다. 이 거래는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2019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시행사인 디에스한남이 용산기지 주둔 미군들의 외국인 아파트 부지를 재개발한 것이다.

분양가상한제(분상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택 공급 방식을 '임대 후 분양'으로 바꿨다. 분양 전환은 4년 임대 후 원하는 입주가구에 한해 이뤄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는 평당 분양가를 4000만원대로 고집했으나 6000만원대를 원한 시행사가 전략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편법 분양'이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8년 기준 평당 분양가는 평균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평당 1억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분양 전환 민간임대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임대보증금은 33억~48억원에 달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은 5.53대 1을 기록했다. 현재 평당 가격은 약 1억3850만원대에 달한다. 한남동 평균(6000만원)의 2배이며 용산구 평균(5000만원) 기준으로는 약 3배 수준이다.

'나인원한남'에 이어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다. 전용 234㎡는 지난 8월 180억원에 손바뀜 됐다.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는 지난달 19일 보증금 100억원에 새로운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면적대 매매가 지난 10월 102억4000만원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 보증금이나 집값이나 큰 차이가 없다.

이 밖에도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전용 268㎡·170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 198㎡, 145억원)' 등 강남과 용산, 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100억원을 초과하는 거래가 20건이 넘었다.

직장인 연봉 수준에 달하는 월세 계약도 있었다. 성동구 성수동1가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지난 5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이 단지 전용 198㎡도 지난달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3100만원에 계약이 맺어졌으며, 월세가 1000만원 이상인 경우는 16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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