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23분" 아파트 호가 1억 상승! 부동산 재평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GTX-A 노선의 서울역~운정중앙역 구간이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불과 22분 만에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현실화되면서 침체됐던 파주와 일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서울까지 22분, GTX-A 이용객 폭발적 증가

GTX-A 북쪽구간 개통으로 파주, 고양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서울역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기존에는 광역버스나 경의선을 이용해 70분 이상 걸리던 구간이 이제는 20분대로 줄어들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배차 간격이 평균 8분으로, 수서~동탄(평균 17분) 구간보다 훨씬 빠른 것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개통 한 달 만에 이용객이 남부 구간(동탄~수서) 대비 3~4배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는 기존에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파주 운정신도시 등에서 GTX 개통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부동산 시장, 관심 증가하며 회복 조짐

GTX-A 개통 직후 운정, 일산 등 GTX 정차역 인근 아파트의 호가가 억 단위로 뛰었다. 운정 '초롱꽃8단지' 84㎡는 개통 직후 호가가 1억 원 이상 올랐고, 일산 '한화포레나킨텍스' 84㎡는 호가가 10억 원 대에서 15억 원까지 급등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격은 아직 호가만큼 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개통 직전인 11월(7억8000만 원) 대비 오히려 하락한 수치다. 이는 대출 규제 등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최고가의 70% 수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관심 증가

현재 파주와 일산 지역 아파트 가격은 2021년 최고가 대비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GTX-A노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값은 2022년 -1.34%, 2023년 -8.30% 등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11.48%, 2021년 19.50%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GTX 정차역 인근 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으며, 특히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대가 낮게 형성된 구축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점차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중장기적 전망, 전 구간 개통 시 가치 상승 기대

GTX-A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서울역~삼성역 구간 개통이 계획돼 있으며, 2028년 삼성역 개통까지 마무리되면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까지는 23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반쪽짜리'인 GTX-A노선이 단계별로 완성될 때마다 주변 지역 부동산 가치는 한층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전구간 개통 시 파주, 일산, 고양, 은평에서 삼성역까지 20~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져, 이들 지역이 사실상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측 자료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등은 14% 내외의 시세 상승률이 전망되며, 인근 지역도 6~12%대의 상승이 예상된다.

▶▶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주목받는 지역으로

GTX 정차역 주변 단지들은 단순 주거 목적을 넘어 투자 가치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규 입주 예정 단지들은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다만 GTX 정차역과 가까운 단지와 먼 단지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정차역 도보권 단지들이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와 일산 지역은 GTX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파주 지역은 앞으로 신규 단지가 많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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