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항서 외국인 1만명 파티…'K-닭강정'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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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인천항 부두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25일 오후 인천 내항 옛 8부두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 닭강정과 맥주를 즐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열린 행사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로 1883은 인천항의 개항연도이며 '맥강'은 맥주와 닭강정에서 따 온 명칭이다.
행사를 주최한 인천관광공사는 이날 파티에서 관광객 1인당 맥주 1캔과 닭강정 300g을 무료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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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조용하던 인천항 부두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25일 오후 인천 내항 옛 8부두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 닭강정과 맥주를 즐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관광객들은 행사장에 줄지어 배치된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서로 맥주 캔을 부딪치며 건배했고 때로는 흥겨운 음악에 몸을 들썩이며 즐거워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로 1883은 인천항의 개항연도이며 '맥강'은 맥주와 닭강정에서 따 온 명칭이다. 치킨과 맥주를 뜻하는 친숙한 단어인 '치맥' 대신 인천의 유명 먹거리인 닭강정을 제공하면서 '맥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행사를 주최한 인천관광공사는 이날 파티에서 관광객 1인당 맥주 1캔과 닭강정 300g을 무료로 제공했다. 1인당 제공된 주류와 음식은 시가로 8천원 수준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봤던 한국 치킨을 직접 맛본 외국인들은 매콤달콤한 닭강정의 맛에 매료됐다.
외국 관광객들은 종이컵에 담아 나눠준 닭강정의 매운맛에 손 부채질을 하기도 했으나 젓가락질을 멈추진 않았다.
미국인 케빈 스미스(40)씨는 "우연히 파티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천에 오게 됐다"며 "닭강정은 이번에 처음 맛봤는데 맵긴 하지만 달콤하고 맥주와 잘 어울렸다"고 웃었다.
같은 나라에서 온 마이크 월터(34)씨도 "부두에서 바다를 보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우리에게 닭강정은 너무 맵긴 하지만 참고 먹을 만했다"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닭강정 장인들이 밀집한 신포국제시장과 신기시장 상점 6곳과 계약해 6천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행사장으로 실어 날랐다. 또 500cc 맥주 1만캔, 음료수 2천캔도 준비했다.
관광공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커피·닭꼬치·피자 등을 파는 푸드트럭 18대도 운영해 관광객들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은 무료 제공된 맥주 1캔 외에 행사장에서 추가 맥주 구매가 불가능하자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제공된 맥주 1만캔 중 2천캔만 인천 수제 맥주업체에서 생산된 지역 맥주라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관광공사는 당초 상징성을 고려해 지역 맥주 4천캔을 공수하려고 했으나 업체 사정과 촉박한 일정 탓에 2천캔만 조달했고, 나머지는 대형 주류업체의 일반 맥주로 충당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시설이 부족한 지역 맥주 업체가 단기간에 필요한 물량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맥주는 안전사고 우려와 기획성 행사의 취지 등을 고려해 1캔만 무료 제공하고 추가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인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맥강파티는 작년에는 3천명이 참석했으나 올해엔 3배 이상인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여러 여행사들이 이번 행사를 홍보하며 유치한 단체 여행객들로 중국·대만·태국·베트남·미국 등 10여개국에서 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파티를 즐기려고 몰려들면서 평소 인적이 드물었던 인천항 옛 8부두 일대는 대형 축제장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행사장에서는 케이팝 공연, 태권도 시범, 육군 군악대 연주, 드라마 OST 공연, 야간 드론쇼 등도 진행되면서 관광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행사 전후 인천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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