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얼굴, 식단표, 과목표…" '세월호 참사' 10주년 '기억교실'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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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기억 중 하나 입니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가 10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4.16기억교실'에 방문한 시민 구모 씨(30대·여)는 기억교실 곳곳에 있는 생전 학생들의 물품을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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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250명 호명 등 16일 화랑유원지 일대서 기억식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잊지 말아야 할 기억 중 하나 입니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가 10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4.16기억교실'에 방문한 시민 구모 씨(30대·여)는 기억교실 곳곳에 있는 생전 학생들의 물품을 유심히 지켜봤다.
육아휴직 중 3살배기 첫째 아이와 함께 산착할 겸 기억교실을 찾은 구씨는 "세월호 참사가 10주년 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왔다"며 "당시 두려움에 떨었을 친구들일텐데 꽃다운 나이, 안타깝게 됐다"고 교실 한 곳을 이곳저곳 둘러봤다
타지역 방문자 김모씨(30대·여)도 "업무가 있어 안산을 방문했는데 이때 아니면 방문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기억교실을)찾았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라는 말이 있지만 세월호 참사는 잊지 말아야 할 기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16일 단원고교 2년생 250명과 교사 11명이 사용하던 교실 10개, 교무실 1곳을 그대로 복원한 추모 공간이다.
총 4층 규모 4.16민주시민교육원 내 기억관에 있는 기억교실은 2~3층에 있다. 실제 단원고교에 있던 당시 학생들의 교실과 교사의 교무실은 공간부족 이유로 2021년 4월 구 안산교육지원청 자리로 옮겨졌다. 기억교실은 2021년 국가기록원 국가지정기록물 제 14호로 지정됐다.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했던 흔적들은 10년이 된 지금 빛바란 채 그대로 남겨졌다. 사물함 곳곳 사용한 흔적은 물론, 교실 앞뒤로 위치한 게시판에 각종 게시물들도 그대로 보존돼있다.
학생들이 유일하게 기다리는 급식시간의 식단표도 있고 과목표, 달력, 청소당번 일정, 한 해 생일자 목록 등 보고만 있어도 뭉클하다.
10년 간 다녀온 방문객들의 흔적도 곳곳에 발견됐다.
숨진 교사를 기리며 "저는 ○○중 학생입니다. 부디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작성된 손편지도 있다.
기억교실을 관리하는 한 관계자는 "매일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는데 올해는 특히 10주년이라 더 방문하신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학교와 연계해 견학하는 만큼 주로 찾는 방문객은 학생들이다. 최근 2년 새 방문객은 평균 3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맞는 오는 16일 단원구 초지동 소재 화랑유원지 일대에서 추념식과 기억식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기억식에서는 희생자 250명의 호명식, 기억편지 낭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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