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 회장님 주택· 15억 서울 아파트, ‘반값’에 나왔다…무슨 일인가 봤더니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울리움 전용면적 41㎡는 오는 19일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최초 감정가는 3억1700만원이었는데 유찰이 거듭되면서 최저 입찰가는 감정가의 2.8%에 불과한 892만원까지 내려갔다.
이 빌라는 전세살이 중인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강제경매를 신청한 물건이다. 임차인의 보증금 3억9500만원을 매수인이 전액 반환해 줘야 한다. 이를 반영하면 사실상 최저 매각가는 4억원 수준이다.
광진구 광장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84㎡도 경매법정에 다시 나온다. 감정가는 14억9000만원짜리인데 새 주인을 좀처럼 찾지 못해 최저 입찰가가 6억103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입신고를 한 세입자가 있지만 보증금 규모가 확인되지 않는다. 매수인이 보증금을 인수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탐문조사 후 입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통 부촌에서도 단독주택 경매가 진행된다.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대지면적 656㎡·연면적 385㎡ 단독주택 경매가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하얀 벽돌 외관에 지하 주차장과 기사 대기실까지 갖춘 고급주택이다. 감정가가 58억4600만원에 이르는데 유찰을 겪으면서 최저 입찰가 29억9320만원으로 떨어졌다.
정원에 심은 수목만 8600만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았고, 노르웨이 대사관저와 이웃해 있어 치안이 좋다는 평가다. 세입자가 무상거주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어 인수해야 하는 보증금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 전용면적 135㎡는 오는 26일 임의 경매로 나온다. 당초 감정가는 19억원이었지만 세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6억5170만원으로 낮아졌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을 갖춘 선순위 임차인이 존재하지만 보증금이 얼마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건으로 전월 대비 45.6% 늘었다. 2015년 6월(358건) 이후 처음으로 300건을 돌파했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80.1%) 대비 6.1%p 올랐다. 특히 강남권인 강남·서초·송파구 소재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을 차지하면서 낙찰가율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50.8%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8.7%p 상승했다. 경매시장에 나온 김포시·성남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수십채가 분양가 대비 낮은 가격에 집주인을 맞이하면서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 대비 4.5%p 하락한 38.8%,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3.6%p 상승한 84.2%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월보다 0.3명 추가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5.5%p↑)와 울산(1.0%p↑), 부산(3.6%p↑)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고, 광주(7.6%p↓)와 대전(0.1%p↓), 세종(3.1%p↓)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제주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52건으로 지난 2008년 11월(53건) 이후 약 15년 만에 최대치였다. 낙찰가율은 76.1%로 전월과 비교해 11.4%p 떨어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부동산 매매시장이 침체된 와중에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매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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