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이어지는 영등포, 시장선 “집값 격차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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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집값이 영등포역 역세권, 국회대로 지하화 등 개발사업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도 영등포구의 집값을 밀어올리는 배경 중 하나다.
영등포구는 서울 내 개발 사업에서 한동안 소외되면서 다른 구와 집값에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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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업지역’ 이해관계 복잡해 시간 걸려”
서울 영등포구의 집값이 영등포역 역세권, 국회대로 지하화 등 개발사업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영등포구는 다른 구에 비해 집값이 높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서는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준공업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당장의 이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5개 구 중 23개 구가 하락했다. 오른 곳은 성동구(0.03%), 영등포구(0.02%)두 곳 이었다.
시장에서는 영등포의 집값 상승세를 공공 개발사업의 여파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31일 2·4 대책의 핵심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영등포역 인근 등 역세권 9곳과 준공업지역 2곳, 저층주거지 10곳 등 21곳을 선정했다. 이 중 영등포역 인근 역세권 부지가 약 9만5000㎡ 규모로, 역세권 후보지 9곳 가운데 가장 크다. 영등포역 역세권 부지는 향후 205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고층 업무·상업시설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도 영등포구의 집값을 밀어올리는 배경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도시 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국회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및 계획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지하차도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여의도 일대는 재건축 사업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7일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대우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중 처음으로 시공사가 정해진 것이다.
영등포구는 서울 내 개발 사업에서 한동안 소외되면서 다른 구와 집값에서 차이를 보였다. 영등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이 3.3㎡당 6000만원 수준, 마포구가 4000만원 수준인데 영등포구는 36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편”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영등포 내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 다른 구와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준공업지역들은 대부분 개인 소유로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뒤따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영등포 일대가 지금까지 준공업지역이라 인근 목동과 비교했을 때 집값이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 “이 일대를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정비가 이뤄지면 어느 정도 주변 구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 개발, 정비 사업들은 시간이 많이 걸려 영등포구는 당장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발 호재가 있다고 단기간에 차익을 노리는 것보다는 길게 보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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