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 아카풀코 허리케인 강타 27명 사망
게레로 주 빈곤율 높아…당장 식수와 음식 부족
주멕시코 대사관 "한국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아"
[앵커]
허리케인이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인 아카풀코를 강타해 도시가 폐허로 변해 버렸습니다.
최소한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빌딩은 폭격을 맞은 듯 뼈대만 남았고 축구장은 거대한 수영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가 남기고 간 것은 폐허뿐입니다.
[이사벨 드 라 크루즈 / 아카풀코 주민 : 집 지붕이 사라졌어요. (지붕이 날아갔다고요?) 집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매트리스, 온갖 서류, 아이들과 손자들의 물건도 모두 날아갔어요.]
태풍이 강타한 게레로 주에는 특급 호텔과 별장이 즐비한 멕시코의 대표적 휴양지 아카풀코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 초강력 허리케인이 들이닥친 것은 처음이라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카풀코 호텔의 80%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이미 빌라누에바 / 허리케인 생존자 : 아니야 아니야. 도저히 이럴 순 없습니다. 이럴 리가 없어요. 아카풀코가 파괴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게레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8,400명의 장병을 복구작업에 투입했습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 멕시코 안보장관 : 게레로 주 정부로부터 아카풀코에서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게레로는 멕시코 31개 주 가운데에서도 빈곤율이 높은 지역으로 당장 식수와 먹을 것이 부족해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배고픈 시민들은 상점을 약탈하고 있지만 투입된 공권력은 이들을 막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교민이나 일시 체류자 등 한국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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