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통행료 이제 그만”…주민 숙원 풀었다
[앵커]
인천국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요.
통행료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 이용객의 반발을 불러오던 이 두 다리의 통행료가 올 10월부터 크게 낮아지게 됐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는 완전 무료화됩니다.
20여 년 숙원이 풀린 것입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앞서 2000년 개통한 영종대교.
23년이 지났지만, 상부 통행료는 여전히 6,600원.
["요금 6,600원이 결제되었습니다."]
인천대교도 마찬가집니다.
2009년 개통 이후 14년째 통행료는 5,500원.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싸, 출퇴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려왔습니다.
[인천 영종 주민 : "똑같은 국민으로 세금을 똑같이 내고 있는데, 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불공정한 통행료를 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구요."]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부터 인하하겠다는 전 정부의 약속에 대해 국가의 약속이라며 지킬 것을 요구하자, 마침내 정부가 인하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영종대교 통행료는 3천200원,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부터 2천 원으로 내립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민자고속도로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어서 이 부분은 1.1배가 사실 최대치로 다 할인을 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영종과 옹진 주민들의 통행료는 10월부터 모두 무료가 됩니다.
연간 183억 원의 주민 통행료를 인천시가 대신 부담하기로 한 것입니다.
[유정복/인천 시장 : "이분들에게는 육지와 이어지는 유일한 도로이자, 생활권과 직결된 도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3.1절 대규모 차량 시위까지 준비했던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김규찬/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상임대표 : "세 개 코스, 영종대교 상부도로·하부도로,인천대교가 전면 무료화 돼서 아주 큰 의마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행료 인하에 따라, 인천공항 경제권과 영종국제도시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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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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