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다주택자 '평균 7채'
국내 전체 주택 5.7% 해당
2020년 이후 부동산값 폭등
양도차익도 전년 2배 넘어
강남3구선 양도차익 감소
‘똘똘한 한 채’ 버티기 현상
보유주택수 상위 1%에 속하는 다주택자들은 평균 7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보유주택수 상위 1%에 속하는 14만6966명이 소유한 주택수는 106만3608채로 1인당 평균 7.2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의 5.7% 수준이다.
보유주택수 상위 3%(44만898명)로 대상을 확대하면 국내 주택 10채 중 1채(9.9%)가 이들 소유로 조사됐다.
2020년 들어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다주택자들의 양도차익(집을 팔아 얻은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주택자의 경우 2018년 1만6000건을 거래해 1조969억원의 양도차익을 얻었다. 2019년에는 2만2000건에 1조9402억원을 벌어들였다. 부동산가격 급등기였던 2020년에는 4만2000건을 거래해 3조9727억원의 양도차익을 봤다. 불과 1년 새 2배 이상의 양도차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3주택자의 경우 2018년 1만4000건에 1조3592억원의 양도차익을 봤다. 2019년에는 1만7000건을 거래해 총 1조3027억원의 양도차익을 거뒀다. 2020년에는 거래건수가 급격히 늘어 2만9000건을 거래, 2조2516억원의 양도차익이 생겼다.
2020년에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나머지 22개구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이 강남3구를 넘어섰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강남 아파트는 팔지 않고 버티기를 한 영향으로 보인다.
2020년 강남3구의 총 양도차익은 서울 전체의 44.7%인 8조2583억원으로, 나머지 22개구를 합친 총액(10조1917억원)보다 적었다. 2019년 강남3구의 양도차익은 서울 전체의 54.9%인 5조3976억원으로, 나머지 22개구를 합친 총액(4조4428억원)보다 많았다.
박 의원은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나 강남3구 집중 등 부동산시장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세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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