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반전세' 급증..수도권은 이미 절반 넘었다

유엄식 기자 2022. 6.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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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고려한 4년 계약을 예상한 임대인들이 애초에 높은 가격으로 전세 매물을 내놓고 있고, 대출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커진 임차인들이 '준전세'(보증금이 2년치 월세를 초과한 임대차 거래) 계약을 선택하면서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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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금리인상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 전세 보증금에 일부 월세를 더한 이른바 반전세 거래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114R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임대차 거래건수는 38만385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거래량은 수도권이 23만2468건, 지방이 15만1391건으로 유형별 거래량은 전세가 23만4354건, 월세가 14만9505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은 전세가 많았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입주 5년 이하 신축 단지는 월세 거래 비중이 2만8592건으로 전체 53.7%를 차지해 전세 거래(2만4624건) 비중을 넘어섰다.

전셋값은 현재 거주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신축 단지일수록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이런 상황에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고려한 4년 계약을 예상한 임대인들이 애초에 높은 가격으로 전세 매물을 내놓고 있고, 대출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커진 임차인들이 '준전세'(보증금이 2년치 월세를 초과한 임대차 거래) 계약을 선택하면서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1~5월 전국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준전세 거래 비중은 △5년 이하 41.5%(4만5359건 중 1만8835건) △6~10년 이하 29.2%(2만2766건 중 6657건) △10년 초과 25.0%(8만1380건 중 2만380건)으로 신축 단지일수록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급등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 일부 전가하는 임대인들이 많아져 월세 매물 공급이 늘어난 것도 월세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오는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아 준전세 형태의 월세 거래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R 수석연구원은 "올해 8월부터 갱신 만료된 신규계약 물건이 순차적으로 풀리는데, 주변 시세에 맞추거나 갱신계약을 포함한 4년치 상승분을 미리 반영한 가격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려는 임차인과 보유세 전가를 위해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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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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