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억~6억원선..남양주왕숙·인천계양·아산탕정 등 6100호 사전청약
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800호 규모의 공공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과 4300호 규모의 민간분양 사전청약 등 총 6100호 규모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조기화하는 제도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기 위해 도입돼 2021년 7월 이후 공공분양은 3만2000호, 민간 분양은 7000호를 공급해왔다.
올해는 총 7만호 규모로 분기별 1만호 이상 연속 공급될 예정이며, 이번에는 공공분양은 3기 신도시 위주, 민간분양은 2기 신도시 위주의 우수 입지에서 총 6만1000호 규모로 공급된다.
◆ 신혼희망타운 1840호…추정분양가 3~4억원= 이번 공공 사전청약은 남양주왕숙(582호), 남양주왕숙2(483호), 인천계양(284호) 등 3기 신도시와 인천가정2(491호) 등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시행되며, 신혼희망타운 총 1840호가 공급된다.
신혼부부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55㎡이 공급되며, 초등학교, 유치원, 국·공립 어린이집 등 보육·교육시설이 집적화된 종합보육센터가 설치되고 층간소음 저감, 수납·가변성 평면 등 육아특화설계 등이 적용된다. 또한 임산부 주차구획 설치, 주차장 100% 지하화, 작은 도서관, 테마 놀이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주요 장점이다.
우선, 수도권 동북부에 위치한 남양주왕숙(A20블록)·왕숙2(A4블록) 신도시에서는 총 1065호 규모가 공급된다.
인천계양 신도시는 지난해 1차 사전청약에서 12.8대 1(신혼희망타운)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지구로, 이번에는 284호(A17 블록)가 공급된다.
인천가정2는 사전청약으로 처음 공급되는 지구로 전체 2000여호 주택(인구 약 5000명) 중 이번에 491호(A2 블록)가 공급될 예정이다.
추정분양가는 3~4억 수준으로 '택지비+건축비+가산비' 등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산정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대로 예상된다. 평당 추정분양가는 인천계양·가정2는 1400~1420만원 수준, 남양주왕숙·왕숙2는 1540~1648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4차 민간 사전청약 4300호…분양가 3억~6억원대= 4차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인천검단, 아산탕정, 등 2기 신도시를 비롯해 의왕고천, 부산장안, 울산다운2, 남청주현도 지구에서 총 4300여호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84㎡이상으로 전부 공급되며, 전용면적 100㎡를 초과하는 대형평형도 154가구(4%) 공급된다.
인천검단지구는 총 7만5000호의 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며, AB13블록에서는 전용 84㎡, 97㎡ 등 총 941가구(사전청약 815가구)를 호반건설에서 공급한다.
의왕고천지구는 총 4600호의 주택을 계획 중에 있으며, B-2블록에서는 전용 84㎡ 총 900호(사전청약 810가구)를 제일건설에서 공급한다.
아산탕정지구는 총 2700호의 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광에서 2-A12블록 내 전용 84㎡, 103㎡ 등 총 459가구(사전청약 368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장안지구는 총 2000호의 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며, B-3블록에서는 전용 84㎡, 110㎡ 등 총 507호(사전청약 410가구)를 대방에서 공급한다.
울산다운2지구는 총 1만3000호의 주택을 계획 중에 있으며, B-2블록에서는 전용 85㎡ 총 1436호(사전청약 1293가구)로 ㈜우미개발에서 공급한다.
남청주 현도 일반산업단지는 약 881호의 공동주택을 계획중에 있으며, B-1블록에서는 전용 85㎡ 총 656호(사전청약 591가구)로 호반건설에서 공급한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추정분양가 산정 결과, 인천검단은 평형별 4~5억원대(평당 1억3000만원), 의왕고천은 6억원대(평당 1억9000만원), 아산탕정은 3~4억원대(평당 1억1000만원) 등으로 인근 시세 대비 15%~3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민영주택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특히, 공공 사전청약(일반 15%, 특별 85%) 대비 일반공급 비율이 높아 다양한 계층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공급물량의 28%인 1200여 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되어,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청약은 공공·민간분양 모두 당첨되면 다른 지역 사전청약에 신청할 수 없고, 본 청약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다른 주택의 본 청약 신청이나 주택 구입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사전청약으로 당첨된 주택에 입주할 수 없다.
지역 우선공급을 위한 의무거주 기간은 본 청약 시점까지만 충족되면 된다. 단지의 규모와 위치,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 등에 따라 의무 거주기간과 거주지 요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청약 공고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청약 접수는 사전청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고령자 등을 위해 현장 접수도 병행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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