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도 신통하게 오르네".. 신통기획 신청 단지, 신고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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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민간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흥행하는 가운데, 여기에 신청한 재건축 단지들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일부 지역에선 호가가 떨어지기도 하는 혼조세로 진입했는데도 강남권 신통기획 단지들에서는 신고가가 속속 신고되고 있는 것이다.
신통기획을 신청한 다른 강남권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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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민간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흥행하는 가운데, 여기에 신청한 재건축 단지들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주로 강남권 단지들로, 커진 재건축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통기획에 참여한 재건축 단지는 모두 13곳이다. 구체적으로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은마아파트 ▲압구정동 압구정3구역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한양 ▲구로구 궁동 우신빌라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신천동 장미 1·2·3차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 ▲서초구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 2차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구역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6단지 등이 신통기획 후보지 공모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통기획에 참여한 단지 가운데 절반 가량은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 속해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일부 지역에선 호가가 떨어지기도 하는 혼조세로 진입했는데도 강남권 신통기획 단지들에서는 신고가가 속속 신고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미도) 전용 128㎡는 지난달 8일 41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에 대한 이전 신고가인 지난 8월의 36억5000만원(12층)과 비교하면 석달 만에 5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준공 39년차인 대치미도는 서울시가 직접 주민 설명회를 열었을 정도로 공들인 단지로, 지난달 4일 재건축 단지로는 처음으로 신통기획을 신청했다. 대치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치미도는 그 상징성 때문이라도 신통기획 후보지 신청이 확정적이라는 분위기”라면서 “가격대가 높아 거래는 매우 뜸하지만 기대치는 더 올라간 게 사실”이라고 했다.
신통기획을 신청한 다른 강남권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전용 131㎡는 지난달 29일 32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9월 거래가격인 30억2000만원(8층)과 비교하면 두달 새 2억3000만원 오른 것이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전용 71㎡ 또한 지난달 11일 21억3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지난 8월(20억원)보다 1억3000만원 상승했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는 지난달 24일 26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8월 최고가격(24억2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높은 신고가가 나왔다. 총 4424가구로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 아파트는 지난 21일 신통기획에 신청했다.
이처럼 과열 양상이 나타날 기미에 서울시는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들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런 시세 상승이나 시장 교란 행위 등에 대한 조치를 수립하고 있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필요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남구 대치동과 압구정동, 서초구 서초동 등은 지난 상반기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신통기획 신청이 재건축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 시세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 대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신통기획 자체도 개발 호재라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그다지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도 “집값 상승을 우려해 지난 10년간 재건축을 ‘올스톱’했던 결과가 바로 지금 상황”이라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은 인근 신축 시세에 비례하는 만큼, 재건축을 잡기보단 공급을 늘려 신축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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