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신고가에 분양가370억 롯데 시그니엘도 '완판' 눈앞
해외의 경우 고급 레지던스는 완전 분양되기까지 약 8~10년을 생각한다. 시행사인 롯데물산과 시공·분양을 맡은 롯데건설은 계획보다 분양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호텔식 서비스와 초고층 영구조망권 제공 등으로 기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거의 분양이 끝났고 내년에는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총 223개실이 있다. 전용면적 133~829㎡, 분양가격은 42억~370억원에 달한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69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신고된 시그니엘 레지던스 거래 건수는 총 4개다. 전용면적 489.79㎡이 245억원에 거래되고 전용 200.72㎡는 79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에 초대형 신축이 많지 않다"면서 "초대형 평수라는 장점과 주변에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017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6900만원으로 최고가였지만 지난 4년 동안 강남3구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11월 기준 오히려 강남구(8256만원)와 서초구(7478만원)의 3.3㎡당 평균 매매가 보다 낮아졌다. 강남권 대장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2㎡는 지난달 6일 60억20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평당 가격은 1억1577만원에 달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아파트처럼 주택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라는 점도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눈길을 끈 것으로 파악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양도세와 부가가치세는 주택과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취득세와 종부세는 차이가 있다.
이승현 이앤안세무회계 대표는 "아파트나 빌라, 다세대 등 다른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피스텔을 사면 취득세는 기존 보유 주택 수에 상관없이 4.6%로 같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7·10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기준 2주택 8%(일시적 2주택은 제외), 3주택 12%, 법인 12%로 취득세율을 각각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구매한 사람은 한국인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대만, 홍콩, 미국 등 교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외국인이 구매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유명 연예인이 구매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배우 조인성이 두 채를 구매했으며 배우 겸 방송인 클라라가 신혼 집으로 산 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잔금 등을 치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상 완전 판매가 되려면 6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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