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서울 일부 아파트값, 하락 직전..전세매물도 임대차법 시행 후 최다""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주재하는 홍남기 부총리 [사진 =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매·전세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의 효과가 보도 확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울 매매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되고 11월 실거래의 절반이 직전 거래 대비 보합·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11월 5주 아파트 주간 매매 상승률은 서울 0.10%, 수도권 0.16%, 지방 0.13%로, 한 주 전(서울 0.11%·수도권 0.18%·지방 0.16%)보다 둔화했다.

지방은 세종·대구를 비롯해 가격 하락 지역이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세종(-0.26%), 대구(-0.03%), 전북 김제(-0.18%), 경북 영주(-0.11%)는 전 주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매수심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도 62.2%로 연중 최저"라며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주간 전세 상승률(기재부 자료)이 11월 5주 서울 0.10%, 수도권 0.12%, 지방 0.12%로, 8월 4주의 서울 0.17%, 수도권 0.25%, 지방 0.13%보다 내렸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의 경우 입주 물량 증가와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 종료 등으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2020년 8월 이후 최다매물이 출회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 둔화하고 있다"면서 "가격 하락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매매시장의 경우 중개업소들의 10월 대비 11월 가격 상승 전망 응답 비율이 30.4%에서 8.9%로, 가격 하락 전망 응답 비율은 4.4%에서 20.4%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공임대 내달 1181가구 입주자 모집…매년 7만 가구 공급

홍남기 부총리는 통합공공임대로 앞으로 매년 7만 가구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남양주 별내 등 수요자 선호지역에서 내년 1월 1181가구에 대한 첫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의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복잡한 임대유형을 통합해 입주 자격과 공급기준을 단일화한 것으로, 최대 3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총자산이 소득 3분위(5분위 기준) 순자산 평균값(지난해 2억88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 입주 대상이다.

홍 부총리는 "통합공공임대와 연계해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주택(전용 60∼85㎡)도 신규 도입하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중형주택 도입계획은 올해 1000가구, 내년 6000가구, 2023년 1만1000가구, 2024년 1만5000가구, 2025년 이후 2만 가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달에는 연중 최대 물량인 1만7000가구의 사전청약을 시행하고 2·4대책 본지구 8곳을 지정하는 등 주택공급을 위한 가시적 조치들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정부는 최근 주택시장 안정세가 시장에 확고히 자리잡도록 총력 경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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