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아진 청약 문턱..서울 가점 평균 62점 '역대 최고'

박승희 기자 2021. 10.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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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수단이었던 청약 시장 문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청약 인기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 가점 평균은 역대 최고치인 62점을 기록했다.

13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날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가점 평균은 역대 최고인 62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3.2대 1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뒤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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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평균 44점에서 꾸준히 올라..인기 아파트는 80점도 '훌쩍'
경쟁률도 163.2대 1 최고치..사전청약·대출 규제에 열기 사그라질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1.10.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아파트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수단이었던 청약 시장 문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청약 인기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 가점 평균은 역대 최고치인 62점을 기록했다.

13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날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가점 평균은 역대 최고인 62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평균은 44점이었지만 2018년 55점, 2019년 53점, 2020년 56점까지 올라 지금은 60점대를 훌쩍 넘었다.

2017년 각각 31점, 45점이었던 서울 아파트 당첨 최저·최고 평균도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는 64점, 57점을 기록했다.

현행 청약 제도에서 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더한 총 84점이다. 3인 가족 만점 점수인 64점에 가까워야 서울에서 청약 당첨이 가능한 셈이다.

통계가 면적별 가점을 산술 평균 낸 것임을 점을 고려하면 인기 아파트·평형의 경우 이보다 훨씬 커트라인이 높아진다. 서울에서 1순위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린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당첨 최고 가점은 전용면적 84㎡D형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에서 나온 81점이었다.

청약 인기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경쟁률도 연일 상승 중이다.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3.2대 1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뒤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경쟁률은 2017년 12.5대 1, 2018년 30.6대 1, 2019년 31.6대 1, 2020년 88.2대 1이었다.

서울 수요가 옮겨붙은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청약 열기가 거세다. 2019년 24점, 25점이던 가점 평균은 올해는 35점, 41점까지 올랐다. 2019년 12대 1, 8.5대 1이었던 평균 청약 경쟁률도 28대 1, 19대 1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업계에서는 청약 광풍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분양가 통제로 신규 분양 단지 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해지면서 '청약 되면 로또'라는 기대감에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우 5년 의무 거주에 전매제한기간도 10년에 달하지만, 워낙 시세 차익이 크다 보니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각종 규제로 기존 재고 물량이 잠기고, 분양 시장도 얼어붙어 공급 절벽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다만 일각에서는 향후 청약 열기가 일부 사그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 등 사전 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고, 청약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가격도 비싸지고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청약 포기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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