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지 경매인데".. 낙찰가가 '신고가' 된 평촌어바인퍼스트

김송이 기자 2021. 8.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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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최대 규모 재개발 아파트로 꼽히는 '평촌어바인퍼스트' 조합이 보류지 19가구를 일반 경쟁 입찰로 매각한 결과, 일부 평형이 단지 최고가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 아파트 조합은 지난 18일 보류지 19가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고, 당일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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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최대 규모 재개발 아파트로 꼽히는 ‘평촌어바인퍼스트’ 조합이 보류지 19가구를 일반 경쟁 입찰로 매각한 결과, 일부 평형이 단지 최고가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 같은 평형 아파트 최고가도 뛰어 넘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 모습 / 다음 로드뷰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 아파트 조합은 지난 18일 보류지 19가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고, 당일 결과를 발표했다. 입찰 대상은 전용면적 39~84㎡ 총 19가구였다. 면적별 최저 입찰가는 3억735만~8억2024만원이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주택을 뜻한다. 조합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쓸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 ‘보험용’으로 남겨둔 것으로, 보류지 경매는 조합 측에서 정한 최저 입찰가 이상을 입찰가로 제출하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 결과 전용면적 84㎡A형에서 단지 최고가가 나왔다. 112동 2001호가 14억800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조합에서 제시한 해당 가구 최저입찰가는 8억2000만원대였다. 최저입찰가보다 6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해당 가구 옆집인 2002호는 이번 경매에서 13억2120만원에 낙찰됐다.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해당 가구는 단지는 물론 호계동 같은 평형에서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입주를 시작한 평촌어바인퍼스트 전용면적 84㎡A 최고가는 12억원(5월)이다. 호계동 전체 전용 84㎡ 최고가는 지난 3일 13억원에 거래된 평촌더샵아이파크로 전용면적 84.98㎡다.

현재 네이버부동산에 나와있는 84㎡A 매물은 13억~15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시세보다 최대 7억원 높은 20억원에 내놓은 ‘배짱호가’ 매물도 있다. 평촌어바인퍼스트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희망 매도가를 얼마로 할 지는 집주인 마음이지만, 적정 시세는 13억~15억원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비수기라 매물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했다.

다른 평형도 최저 입찰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최저입찰가가 6억1274만원인 전용 59㎡A형의 최저 낙찰가는 8억8500만원, 최고 낙찰가는 10억7111만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분양당시 해당 평형 최고 분양가는 4억6420만원이다. 해당 평형 기존 최고가는 9억원(6월)이다.

최저입찰가가 3억735만원인 전용 39㎡ 2가구는 5억1000만~5억5000만원대에, 최저입찰가 3억7000만원대인 전용 46㎡ 2가구는 6억5300만~7억100만원대에 낙찰됐다. 두 평형 모두 최저입찰가보다 2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입주 후 현재까지 매매된 사례는 없어 낙찰가가 곧 신고가다.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용 39~46㎡는 현재 호가를 반영했고, 전용 59~84㎡는 실거래가를 웃도는 수준에 거래된 것 같다”면서 “전용 84㎡의 경우 해당 단지에서 최근 1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낙찰가 14억8000만원은 조금 과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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