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폐지 효과 끝?..은마 전세물량 한달 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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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이 약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 증가에 반전을 꾀한 것은 지난 7월에 있은 재건축 2년 거주 의무 폐지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실거주 2년 의무 폐지 효과가 끝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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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소진에 전셋값 회복.."가을 이사철 본격화에 서울 전세시장 불안 심화"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이 약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2년 거주 의무 폐지에 따른 전세 물량 증가 효과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전세시장 불안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7일 기준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은 257건(중복 제외)이다. 사흘 전인 14일(278건)보다 20여건 감소한 수준이다.
4424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6월부터 전세 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시장 혼란이 극에 달했던 시기인 지난해 9~11월에는 물량이 한 자릿수에 그치기도 했다.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 증가에 반전을 꾀한 것은 지난 7월에 있은 재건축 2년 거주 의무 폐지다.
정부는 지난해 6·17 부동산대책에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아파트는 2년 이상 거주해야 분양권을 주기로 했다. 이른바 '실거주 2년 의무' 조항이다. 은마아파트는 이 규제 직격탄을 맞았고, 집주인은 분양권을 받기 위해 전월세를 주는 대신 직접 들어가서 사는 '몸테크'를 택했다.
그 결과 전세 물량은 줄었고, 공급 감소에 전셋값은 치솟았다. 이 부작용이 지속하자 국회는 지난달 12일 실거주 2년 의무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에 불과했던 전세 물량은 1주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 14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278건까지 증가했다. 지난달 13일(72건)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은마아파트 전세 물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실거주 2년 의무 폐지 효과가 끝났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봤다.
시세도 회복했다. 전용 76㎡는 지난 9일 9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9억원대에서 7억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9억원대에 다시 올라선 것이다. 전용 84㎡ 역시 이전 최고가에 근접했다.
대치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거주 2년 의무 폐지 후에) 물량 급증으로 전세 호가도 조금 떨어지고 했으나, 최근 다시 회복해 이전과 비슷한 시세"라며 "개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모든 지역 아파트 전세 물량은 17일 기준 2만건이다. 8월 들어 2만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 초 약 2만4000건보다 4000건 이상 감소했다. 월간 기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7월 0.67%로 올해 1월(0.74%)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급도 이전보다 악화했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0으로 6월(117.2)보다 2.8포인트(p) 상승했다. 2월(12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1만7569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34%,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해서도 27%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세금과 청약제도 등으로 주택을 임차보다 자가로 이용하는 집주인이 많다"며 "하반기 가을 이사철 수요로 전셋값 상승은 더욱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 불안은 적어도 3년은 지속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면밀한 분석으로 시장 안정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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