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1350가구 뜬다
“당첨만 된다면야 로또가 부럽지가 않죠.”
세종시 아름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자이 더 시티의 전망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미 입소문이 나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쏟아진다”면서 “세종시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도 청약이 가능해 타지의 친인척들에게 청약을 권유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세종시에서도 무주택자들은 거의 모두 다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주변 시세 대비 45% 가격… “전국에 열린 기회”
세종시 부동산 현장에서는 세종자이 더 시티의 가장 큰 매력으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분양가를 꼽고 있다. 세종자이 더 시티의 분양가는 최고 8억7500만원의 일부 펜트하우스 가구들을 제외하고는 3억6400만~6억원대 수준이다. 특히 1350가구의 분양물량 중 가장 많은 전용면적 101㎡형은 4억~5억원대, 124㎡형은 5억~6억원대다.
인접한 해밀동 해밀마을 1단지 전용 84.9㎡의 최근 거래가가 8억9000만원, 전용 112.3㎡가 10억5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세종자이 더 시티의 가격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차로 5분여 거리에 위치한 도담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도담동 일대 호가는 전용 84㎡ 기준 8억5000만~9억원 선에 형성됐다”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1평(3.3㎡)당 가격이 대략 2800만원대인데, 세종자이 더 시티의 분양가는 평균 1257만원이라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분양가가 상당히 낮은 만큼 수분양자들로서는 큰 리스크없이 상당한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담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도담동 일대는 2018년 조정을 거친 후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조정기때 (84㎡기준) 4억~5억원에 매도한 분양자들과 달리 지난해부터 매수를 시작한 실수요자들은 6억~7억원에 아파트를 샀다”며 “결국 이 가격 이하로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세종자이 더시티 역시 설령 조정을 받더라도 비슷한 선에서 가격 하방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세종자이 더 시티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청약의 문이 이례적으로 넓기 때문이다. LH 사전 땅 투기 의혹으로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이 없어진 이후 첫 분양이라 신혼부부, 기관추천 등 기타 특공분 244가구를 제외한 11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쏟아져 나온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전 특공 폐지로 일반 청약 당첨 확률이 오르면서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세종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해 지역 배정분이 더 많아야 하지 않겠냐는 불만도 나온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세종에 향후 5생활권 등 개발 여지가 더 있긴 하지만, 중·대형 평형이 이 정도로 대규모 공급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 발전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세종의 입구’
세종자이 더 시티가 들어서는 세종 6-3생활권은 세종시의 북서쪽에 자리했다. 그 때문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안에서 KTX정차역인 오송역과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단지에서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정거장에서 간편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하면 20여분 만에 오송역에 도달할 수 있고, 10분이면 1생활권과 세종시 정부청사로 갈 수 있다.
단지 뒤편에 인접한 1번 국도를 이용하면 조치원과 청주도 30분 내로 이동 가능하다.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고, 오송 2산업단지 개발도 예정돼 인근의 주거수요를 흡수하기 좋은 입지다.
단지 인근에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뒤편으로는 골프장이 있어 녹음(綠陰)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의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고 조경면적이 33%에 달해 단지 내부도 공원처럼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남동쪽으로는 유치원·초등학교가 들어서고,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중·고등학교도 세워질 예정이다. 그중 고등학교는 대학교육 방식의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검토되고 있다. 해밀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생활권은 이제 개발이 시작되는 단계라 상권·학군이 자리잡기까지는 비교적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바로 인근 도담동·아름동에 갖춰진 인프라를 누리기에 큰 불편함이 없고, 6생활권 통틀어 1만 가구가 계획돼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입지상 세종의 상권·학군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에서 개발이 비교적 늦은 후발주자란 점도 오히려 강점이다. 고운동 E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은 생활권 별 개발 계획을 세우며 각 생활권에서 부족했던 점을 다음 생활권 개발에 적극 반영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6생활권은 1~4생활권에서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반영해 주민들의 편의성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솔동 일대에 첫마을이 들어선 게 벌써 10여년 전인데, 그동안의 도시 개발 노하우가 메이저 브랜드 대단지와 시너지를 구현된다면 세종 안에서도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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