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의 귀환..학군지 전세난 영향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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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셋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가운데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백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3일 기준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193개로 불과 일주일 전인 15일(110개)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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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적 영향에 그칠 것"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한 주 전 0.16%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졌다. 작년 11월 넷째 주(0.2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5%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서울은 작년 7월말 ‘임대차 3법’이 시행한 뒤 급등하다 올해 초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이 발표되면서 진정 기미를 보여왔다. 하지만, 6월 이후 다시 0.1%대 안팎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셋값을 밀어 올리는 힘은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와 방학·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세 수요다. 실제 양천구는 0.24%나 뛰었다. 학군이 뛰어난 목동신시가지 단지로 전세 수요가 몰리며 전세물량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다. 강북권의 대표적 학군지인 노원구(0.21%) 역시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서초구(0.3→0.25%), 강남구(0.14→0.14%), 송파구(0.19→0.16%) 모두 전세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을 앞둔 대규모 단지 위주로 매물이 늘어서다. 정부와 여당이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를 전면 백지화한 효과로 해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3일 기준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193개로 불과 일주일 전인 15일(110개)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물이 늘어나며 가격도 1억원 안팎 하락했다. 잠실주공 5단지 역시 22일 기준 149개로 전세물량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셋값 상승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된 뒤 살던 집에 눌러사는 경우가 많아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신규 분양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3만864가구로, 작년(4만9411가구)보다 37.5% 적다. 재건축을 앞둔 대단지의 전세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것은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 국한된 이야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시가지 목동 5단지는 전세 매물이 13개로 일주일 전과 같았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규모 단지에서 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전세시장에 미치는 국지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전세 시장이 안정되려면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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