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달새 미분양 32% 증가..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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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주택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공급 가뭄 현상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5660가구로 전월 대비 0.9% 또 줄었다.
5월 대구 미분양주택은 1185가구로 전월(897가구)보다 32.1%나 증가했다.
대구에서만 유독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진 이유로는 우선 과잉 공급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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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평당 2000만원 밑, 분양가는 2500만원 육박
청약 경쟁률도 덩달아 떨어져..가격하락은 아직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전국 미분양주택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공급 가뭄 현상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5660가구로 전월 대비 0.9% 또 줄었다. 2009년 16만 가구를 넘어 과잉공급 우려를 낳았던 미분양 주택은 2015년 말 적정수준인 6만2000가구까지 줄었고, 그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지역이 있다. 바로 대구다. 5월 대구 미분양주택은 1185가구로 전월(897가구)보다 32.1%나 증가했다. 작년 12월 1790가구까지 늘었다가 올 3월 153가구까지 줄었지만, 지난 4월 다시 897가구, 5월 1185가구로 다시 증가추세다.
새 아파트 공급 가격도 만만치 않다. 대구 부동산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매물의 평균 시세는 3.3㎡당 1259만원 정도이고,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시세는 평균 3.3㎡당 평균 1775만원이다. 하지만 올해 새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685만원, 수성구의 경우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의 힐스테이트만촌역은 3.3㎡당 평균 2488만원, 같은 지역에서 5월 분양한 만촌역태왕THE아너스는 2444만원에 달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라며 “대구에선 신규 분양가격이 올해 들어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고 4~6월엔 2500만원까지 육박해 ‘준신축이 평당 2000만원 미만인데 굳이 이 가격에 신축을 사야 하나’라고 실수요자들이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4대 1로, 작년 같은 기간 17.3대 1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대구 동구의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는 지난 29일 진행된 660가구에 대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409가구만 접수해 평균 경쟁률 0.62대 1로 미달사태가 났다. 앞서서도 수성구 ‘수성 해모로 하이엔’과 동구 ‘아시아 팰리스’가 미달을 겪으면서 ‘줍줍’으로 나왔다.
수성구 A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부터 정부가 대구 거의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니까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이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이 생겨나서 외지인들이 들어오기 어려워졌다”며 “비싼 아파트 분양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미분양 증가가 집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다. 대구 아파트값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대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6월 셋째주까지 누적 7.68% 상승했다. 윤지해 연구원은 “1000여 가구 미분양이 절대적인 수치상으로 보면 많다고 볼 순 없다”며 “집값 하락을 견인할 정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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