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LH "정부 혁신안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혁신안 발표 다음 날 긴급 간부회의
김현준 사장 "다시 한번 사죄"

김현준 사장을 비롯한 LH 고위직들이 8일 경남 진주시 본사에서 확대간부회의 전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LH 제공

정부의 혁신안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차질 없이 이행해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LH는 8일 경남 진주시 본사에서 김현준 사장 주재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전날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LH 혁신안 실천계획을 논의했다. 회의 전 김 사장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LH는 엄중한 상황 인식하에 혁신안 과제별 이행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내부에 혁신안을 이행할 전담조직도 구성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7일 출범한 LH 혁신위원회 운영에 박차를 가해 강도 높은 자체 쇄신도 병행할 계획이다. 두 차례 열린 혁신위원회는 투기재발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 매입임대 업무 공정성 및 투명성 향상, 전관예우와 갑질 근절 등 자체 경영혁신안을 마련한 바 있다.

LH는 내부 쇄신은 물론, 2·4 주택공급 대책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한다. 김 사장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