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 돌파..LH 투기 파동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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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매물 수가 약 200일만에 8만건대를 회복했다.
정부의 2·4 공급 대책 발표와 광명시흥지구의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아파트 사전청약 대기 수요등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매매·전월세 총 매물수는 8만259건을 기록했다.
총 매물수가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21일(8만5821건) 이후 199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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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도 6개월만에 하락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매물 수가 약 200일만에 8만건대를 회복했다. 정부의 2·4 공급 대책 발표와 광명시흥지구의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아파트 사전청약 대기 수요등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여파로 신도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매매·전월세 총 매물수는 8만259건을 기록했다. 총 매물수가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21일(8만5821건) 이후 199일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14~15만건 수준을 유지하다가 8월 이후 급감했다. 인터넷에 허위·과장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다. 매물 수는 10월 5만3828건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점차 증가하더니 10월 6만건을 기록했고 11월 7만건을 회복했다. 7만건대에 머물러 있던 매물수는 2·4대책이 나온 다음달인 3월 들어서 8만건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전세매물도 소폭 증가하는 등 굳건했던 매도자 우위의 흐름 역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6.2를 기록했다. 지난주(101.0)보다 4.8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이 지수가 1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석 달 만이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매수자가 많다는 것이고, 이하는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전셋값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서울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56.17%로 전달(56.26%)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직후인 8월(53.27%)부터 올해 1월(56.26%)까지 5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낮아진 것이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LH 직원의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7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신도시 투기 조사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지 걷어내지 못할 경우 청약일정의 올스톱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칫 이 경우 관망세를 보였던 청약 대기수요자들이 다시 적극 매수세로 나설수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공주도 공급을 내세운 상황에서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것은 치명적 문제"라면서 "조사가 시작되면 보상 절차부터 차질을 빚으며 일정이 미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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