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똘똘한 한채' 전국 대장아파트 다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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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강화로 '똘똘한 한 채' 경향이 짙어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의 몸값이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한 만큼 상승장에서 오름폭이 큰 대장아파트로의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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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아파트 일제히 올랐다
1일 부동산 시장과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128.1로 나타났다. 해당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살펴볼 수 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3월 12·16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의 본격화로 시장심리가 얼어붙으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4월 이후 11개월 만의 하락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후 다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전월보다 3.6포인트나 올랐고, 11월부터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단지들은 올초부터 신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84㎡)은 2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송파구에서도 잠실주공5단지(84㎡)가 기존 거래가격보다 5100만원 오른 24억81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경기도에서도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84㎡)가 16억325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흐름 이어질 듯
대장주 아파트의 몸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기준 3.3㎡당 1억원 넘는 가격에 손바뀜한 아파트는 총 790건으로 2017년 26건과 비교하면 3년새 3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지영 R&C연구소 대표는 "주택을 많이 가질수록 세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똘똘한 한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선도아파트들의 경우 시장에서 대표성을 가진 곳이라 상승기에는 더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는 덜 내리는 속성이 있어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원활하지 않은만큼 신규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입지와 상품이 좋은 선도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면서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본부장은 "김포 등 수도권에서도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선도단지와 격차가 줄어들어 오히려 더 관심이 쏠릴 수 있다"면서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만큼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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