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안사면 큰일날 수도” 또 불장?...빚내는 2030 무주택자
이종배 2025. 5. 23. 15:00

[파이낸셜뉴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결혼을 앞두고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다. 대출은 본인과 아내 명의로 최대한 받았다. 김씨는 “조만간 새 정부도 출범하고,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초초해 내집을 장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자가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 매수자가 지난해에 비해 유독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통계를 보면 전국의 올 1~4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13만5466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1174명) 대비 3.3%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서울의 경우 생애 첫 매수자가 지난해 1~4월 1만2919명에서 올 1~4월 1만4594명으로 13.0% 증가했다.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 지역으로 많이 찾는 경기는 이 기간 4만2140명에서 4만2223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의 생애 첫 내집마련이 늘어난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는 이른바 2030 무주택자들이 주도했다. 생애 첫 내집마련의 경우 젊은 세대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30세대에서 유독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대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2024년 1~4월 1409명에서 올 1~4월 1596명으로 13.3% 증가했다. 30대는 이 기간 5655명에서 7140명으로 26.3%나 늘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40대가 2.3% 증가했고, 50대는 12.4% 감소했다.
경기의 경우 올해 20대와 30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지난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대는 오히려 감소(-3.7%)했고, 30대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을 중심으로 2030세대의 생애 첫 내집마련이 다른 연령대 보다 증가한 이면에는 여러 이유가 나오고 있다. 대출 규제 전에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에다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예전처럼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학습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30세대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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