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서초서만 5000가구 이주 추진.. "인근 전세금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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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90가구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약 1200 가구인 방배 13구역 조합이 올해 상반기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 13구역도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까지 이주를 완료한 신반포 4지구의 경우 이주가 시작되자 인근 4억~5억원짜리 전세 물건의 호가가 1억원씩 오르곤 했다"면서 "반포동과 방배동의 이주가 겹치면 비슷한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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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90가구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약 1200 가구인 방배 13구역 조합이 올해 상반기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까지 전세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9년 10월 이후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는 상반기 이주를 검토하고 있다. 총 212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애초 2019년 10월에 이주를 할 계획이었다. 일부 조합원과 조합 사이에서 갈등이 커지고 소송이 진행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이 지난해 12월 24일 조합의 손을 들어주면서 앞으로는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4주구 조합 관계자는 "4월까지 이주를 마치고 2022년엔 철거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길 건너에 있는 1490가구 규모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도 상반기 이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주구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조합이 올해 상반기에 이주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조합원 주택 배정을 마치는 등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초구 방배 13구역도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배 13구역은 서초구 방배동 541의 2 일대 약 13만㎡ 규모다. 약 499채를 헐고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34개 동, 2296가구(임대 204가구 포함)로 새로 짓는다. 방배 13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주비 대출 등 금융기관과 조율이 끝나는 대로 이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약 1200가구가 이주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 일대에서만 5000가구의 이주가 몰리는 셈이라 인근 전세금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녀가 학령기에 있거나 직장 문제로 이 지역을 선택한 세입자들이 인근에서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까지 이주를 완료한 신반포 4지구의 경우 이주가 시작되자 인근 4억~5억원짜리 전세 물건의 호가가 1억원씩 오르곤 했다"면서 "반포동과 방배동의 이주가 겹치면 비슷한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당수 집주인과 세입자가 자녀와 직장 문제 등으로 반포·서초 일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주 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잠원·방배·반포의 전셋값이 상승할 수 있고 넓게는 동작·사당·이수·과천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주기간이 겹칠 경우 순서를 조정할 예정이어서 계획대로 이주가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11·19 대책에서 지자체와 함께 전세 수급을 모니터링해 이주가 몰려 전셋값이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포 3주구 조합 관계자는 "이주가 겹칠 경우 하반기의 가장 빠른 시기인 7월쯤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계획대로 이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 사업비가 늘며 조합에 손해이기 때문에 미루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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