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겠다더니.. 14년만에 상승폭 최고

박상길 2020. 12. 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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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집값이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는 민간 통계가 나왔다.

전셋값도 민간 통계 기준으로 9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이 44.97%에 달했고, 전셋값 상승률은 27.61%를 기록했다.

전국 전셋값은 작년 말과 비교해 6.54% 상승했는데, 2011년 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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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1년새 9.65%나 올라
세종시 아파트는 44.97% 뛰어
전셋값도 9년만에 최대폭 상승
올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로 뛴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올해 전국 집값이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는 민간 통계가 나왔다. 전셋값도 민간 통계 기준으로 9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27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11월과 비교해 1.36% 올랐다.

올들어 상승폭이 8.35%에 달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도 11.60% 상승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다.

올해 집값은 1∼6월 0.14∼0.48%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8∼9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후 11월 1.43%, 12월 1.36%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9.65% 올랐고 단독주택 3.87%, 연립주택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만,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7.08%·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이 44.97%에 달했고, 전셋값 상승률은 27.61%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10.57% 오른 가운데 경기는 11.58%, 인천은 6.72%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36.02%), 대전(12.01%), 경기(11.58%), 대구(9.35%), 울산(7.50%), 부산(6.85%) 등의 순이었다.

전국 전셋값은 작년 말과 비교해 6.54% 상승했는데, 2011년 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이다. 올해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6∼0.27%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새 임대차법 도입이 가시화된 7월 0.44%, 법이 시행된 8월 0.52%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9∼10월 0.87%, 0.83%에 이어 지난달에는 1.68%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달에도 1.10%로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말 대비 7.52% 올랐고, 단독은 2.96%, 연립은 5.61% 상승했다. 아파트와 연립은 각각 2011년(16.21%·7.89%) 이후 9년 만에, 단독은 2015년(3.69%) 이후 4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10.15% 올랐다. 강남 지역(10.97%)이 강북 지역(9.30%)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역시 세종(22.39%)이 1위를 차지했고 대전(9.01%), 경기(8.59%), 대구(6.48%), 울산(6.02%), 인천(5.03%), 부산(3.23%) 등의 순이었다. 이달 서울의 KB 전셋값 전망지수는 133으로 전달(141)보다 낮아져 전셋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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