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몰린 '노·도·강'.. 중개업소도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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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노ㆍ도ㆍ강(노원ㆍ도봉ㆍ강북)' 일대에서는 오히려 중개업소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불러온 풍선효과와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으로 이 일대 집값이 뛰고 거래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주택 매매 건수는 ▲노원구 1만369건 ▲도봉구 6744건 ▲강북구 67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3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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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해 신규등록 사무소는 전년比 20% 감소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노ㆍ도ㆍ강(노원ㆍ도봉ㆍ강북)' 일대에서는 오히려 중개업소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불러온 풍선효과와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으로 이 일대 집값이 뛰고 거래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아시아경제가 서울 시내 일선 자치구별 통계를 확인한 결과 노원구 내에서 올 들어 신규 개설된 공인중개사사무소는 125곳으로 지난해(83곳)보다 5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업한 중개업소는 올해 82곳으로 지난해(89곳)보다 오히려 8.5% 줄었다. 강북구 역시 지난해에는 신규 개설이 75곳으로 폐업(76곳) 수보다 적었지만, 올해는 개업이 89곳으로 폐업(88곳)을 역전했다. 다만 도봉구는 올해 개업한 중개업소가 56곳으로 폐업(64곳)보다 적었다.
이는 서울 시내 전반적인 중개업소 현황과 대비된다. 서울 전역에서 올해 개업한 중개업소는 3551곳으로 지난해의 4290곳보다 20.8% 줄었다. 강남 3구 역시 개업 중개업소 수는 ▲강남구 612곳→556곳 ▲서초구 295곳→282곳 ▲송파구 350곳→268곳으로 뚜렷한 감소세다.
이 같은 추세는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외곽지역에서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ㆍ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세난이 심화되자 상당수 세입자의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노원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74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11월에는 2925만4500원으로 2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다. 강북구도 같은 기간 2042만7000원에서 2599만4100원으로 27.2% 올랐고, 도봉구도 이 기간 2002만1100원에서 2504만3700원으로 25% 상승했다. 주택 매매 건수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주택 매매 건수는 ▲노원구 1만369건 ▲도봉구 6744건 ▲강북구 67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38% 급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수요가 한곳에 몰리는 것은 해당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 상승을 불러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좀 더 실효성 있는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난을 해결해야 부동산시장의 균형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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