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계획 있다'는 수도권 집주인 100명 중 9명..10년래 최저치
[파이낸셜뉴스] '향후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비중이 9.3%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를 밑돈 것은 올해가 유일하다.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약 95%가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으로 매입하는 '갈아타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향후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사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9.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전년(21.5%) 대비로는 12.2%포인트 떨어졌다.
'이사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최근 10년간 30.4%~20.2% 사이를 오갔는데 20% 이하로 떨어진 해는 올해가 유일하다.
2017년 30.4%, 2018년 25.9%, 2019년 21.5%를 기록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급감했다.
이사계획을 밝힌 응답자 중 대부분이 기존 주택 매도 후 새 주택으로 '갈아타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93명) 중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가 94.6%, '기존 주택 임대 후 다른 주택 이사' 4.3%, '기존 주택 팔고 임대로 이사'는 1.1%를 기록했다.
정부의 '청년 임대주택 확대 정책'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모두 절반 이상이었다.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가 79.6%로 80% 가까이 나왔다. '보통'은 11.0%, '반대' 9.4%였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대해서는 '동의' 65.4%, '보통' 31.7%, '반대' 2.9%로 이 역시 '동의' 비율이 크게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 △거실(66.0%) △주방·식당(60.0%)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 (75.6%)',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75.2%)', '음식 주문 배달 빈도(67.1%)' 순으로 나타났으며 줄어든 것은 '모임 회식 빈도(95.6%)', '다중이용시설 출입 빈도(94.8%)', '야외공원 방문 빈도(62.3%)'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는 '스마트 주택(28.6%)', '조경 특화 주택(21.2%)', '건강주택(17.8%)', '고급 인테리어 주택(10.6%)', '커뮤니티 특화 주택(10.2%'),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6.7%)', '외관 디자인 차별화 주택(4.9%)'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스마트 주택'은 올해 28.6%로 지난해(22.1%) 대비 6.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커뮤니티 특화 주택'은 올해 10.2%로 지난해(20.3%) 대비 1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선택시 저렴한 분양가보다는 질좋은 시설 및 서비스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50.1%,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가 7.0%, '둘 다 비슷하다'가 42.9%였다.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보다 12.3%포인트 줄어든 반면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는 지난해보다 14.8%포인트 늘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조사 중 올해가 가장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간 변화 요구도 한층 커지고 주거공간 질적 수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상품개발과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해 오고 있다.
피데스개발,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실행한 이번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추출, 자료수집 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방법은 1:1개별 면접조사로 2020년 10월~11월까지 조사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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