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전셋값 안오른 과천..결론은 '공급'
주간변동률 6개월 만에 '0'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이번주 0.00%로 보합 전환했다. 신규 입주에 따른 전세 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진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세가격 변동률이 0%를 기록한 곳은 과천시가 유일하다.
과천은 올해 초부터 전세가격이 매주 하락했다가 지난 6월 상승 전환했다. 7월 초에는 주간 상승률 0.61%를 기록하며 약 6개월간 오름세를 이어갔는데 11월 다섯째주에 보합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늘면 저절로 가격이 떨어지게 돼 있다"며 "결국은 수급"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46㎡ 전세는 올해 1월 9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6월 말 10억원까지 올랐지만, 9월에 6억930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가격이 가장 높았던 6월과 비교하면 3억5000만원이나 하락했다. 과천시 중앙동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151㎡ 전세도 지난 10월 16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불과 두 달 전인 8월에는 18억원에 전세 계약됐는데 과천시에 신규 입주 물량이 늘자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줄어들고,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며 전셋값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매물이 늘다 보니 구축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 사례처럼 사상 최악의 전세난을 진정시킬 방법은 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매매는 현재부터 미래까지 전체 구간의 수급을 반영하지만, 전세는 오로지 현시점의 수요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비탄력적인 측면이 있다"며 "과천 전셋값이 대규모 입주 물량에 즉각 반응했듯, 결국 전세시장을 해결하려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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