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 분양가.. 최근 입주 시작한 아파트 단지서 '역전' 속출

황혜진 기자 2020. 12.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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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로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전셋값이 분양가보다 비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난에 시달리고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전세를 떠안고 매매에 나서는 갭투자 족도 늘고 있다.

4억7000만∼5억2500만 원에 분양돼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전세 매물로 나온 서울 강서구 마곡엠밸리9단지 아파트 전용 59㎡ 시세는 6억~6억5000만 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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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북아현동 힐스테이트

3개월새 전셋값 2억가량 급등

내년도 공급부족…갭투자 증가?

전세난 심화로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전셋값이 분양가보다 비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세난에 시달리고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전세를 떠안고 매매에 나서는 갭투자 족도 늘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2018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은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7억3000만 원에 분양돼 지난 10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는 같은 달 8억50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전인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셋값이 6억 원 중반대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새 2억 원가량 뛴 것이다. 4억7000만∼5억2500만 원에 분양돼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전세 매물로 나온 서울 강서구 마곡엠밸리9단지 아파트 전용 59㎡ 시세는 6억~6억5000만 원까지 올랐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 42.07㎡도 지난 10월 말 5억5000만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2018년 분양가(4억1500만 원)를 1억 원 넘게 웃돈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인이 직접 입주하는 경우가 많아 전·월세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면서 “전세난이 겹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서울을 넘어 수도권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덩달아 갭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가격이 치솟은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상승하면서 이전보다 적은 돈으로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전세를 안고 사면 서울·수도권은 집값의 30∼40%, 지방은 20∼30%의 자금만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실제 수도권과 지방 등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갭투자 증가지역 상위권엔 부산 해운대구, 경기 김포시, 경남 창원시 성산구, 부산 부산진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구 달서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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