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조사 이래 최고치

이영웅 2020. 12.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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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1천4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 응답의 69%, 전세 응답의 77%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가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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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 탓"..응답자 77%, 전세가격 상승 예상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관련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3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1천4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 응답의 69%, 전세 응답의 77%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가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에서 매매 응답의 49%, 전세 응답의 63%가 주택가격 상승을 점친 것과 비교해서도 상승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하락 전망은 전체 응답자의 5~7% 비중(매매 응답 7.51%, 전세 응답 5.42%)에 그쳤다.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규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예상과 달리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 답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45.52%)' 답변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20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27.69%)' 응답이 높았다. 2021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6.14%) ▲2021년 상반기 국내 경기 회복 전망(4.38%)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59%) 등도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1천116명 중 31.09%는 임대차3법 일부(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답했다. 7월말 시행된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이 재계약 위주로 재편되며 전세물건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건 공급부족(24.82%)' 응답도 높았다.

사상 최저금리 장기화와 보유세 강화 이슈로 인해 임대인의 월세전환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진 분위기다. ▲서울 등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9.18%)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17.20%)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거주 증가(5.5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3명 가량은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26.75%)'를 2021년 상반기 주요 변수로 선택했다.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을 9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고,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도 기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으며 매매가격까지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세가격 불안흐름이 진정된다면 매매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진정이 어려워질 경우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의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수는 전국 1천439명이다. 표본 오차는 ±2.58%(신뢰수준 95%)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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