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71주 연속 상승..지방·광역시 집값 8년만에 최고 상승

이미연 2020. 11. 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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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감정원]
'새 임대차법' 여파로 심화 중인 전세난과 비규제지역에 몰린 투자 수요 등으로 인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집값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중저가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고, 김포·부산 등 비규제지역에는 투자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급등했다. 서울은 전세가격도 71주 연속 상승 중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상승해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 마지막주까지 10주 연속 0.01% 올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와 이번 주 0.02% 상승해 소폭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08% 상승으로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중랑구는 이번 주 0.04%로 강북구(0.03%→0.04%)와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진구(0.01%→0.03%), 강서구(0.02%→0.03%), 관악·노원구(0.03%→0.03%) 등의 지역도 상승세다.

매물이 쌓인 강남 3구는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부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전주와 같은 0.23% 상승을 기록했고, 지난주 0.15% 올랐던 인천은 이번 주 0.16%로 오름폭을 살짝 키웠다.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는 10월 4째주 0.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난주(1.94%)와 이번 주(1.91%)에는 2%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2주 만에 폭등하는 모양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7% 올라 한국감정원이 이 통계를 발표한 2012년 6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29% 오른 데 이어 이번주 0.39%를 기록, 역대 최고로 올랐다.

특히 부산은 이번 주 0.56% 올라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고,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는 지난주 0.69%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11%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유성구(0.76%→0.67%)나 울산 남구(0.48%→0.53%) 등도 0.5%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8개도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16%를 기록해 2013년 10월 둘째 주 이후 7년여만에 최고로 올랐다.

물량 부족 여파로 시작된 전세난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7% 상승해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61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0.12%에서 0.14%로 오름폭을 키워 7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서초(0.22%)·강남(0.21%)·송파(0.21%)·강동구(0.20%)가 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 상승률에 근접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0.15%→0.19%)·용산(0.12%→0.12%)·성동구(0.07%→0.12%)뿐 아니라 동작구(0.17%→0.19%), 관악구(0.11%→0.17%), 강북구(0.08%→0.15%) 등 외곽 지역도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0.24%→0.23%)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인천(0.48%→0.61%)은 더 올랐다.

지방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9%로 전세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주 1.26% 올랐던 세종 전세가격은 이번 주 1.16%로 상승 폭을 줄였다.

부산은 남구(0.59%)와 연제구·동래구(0.54%)·기장구(0.52%)·해운대구(0.45%)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수성구(0.82%), 울산은 북구(0.59%)와 남구(0.56%), 대전은 유성구(0.51%)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학군과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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