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살 집이 없다"..'탈서울' 역대 최고

박상길 2020. 11. 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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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지역 거주자의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2만2310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1∼9월 누적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2008년 2만368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만∼2만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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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올해 1∼9월 기준 김포 아파트 매입 건수가 과거보다 3.6배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포 한강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0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9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 <경제만랩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올 들어 서울 지역 거주자의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2만2310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1∼9월 누적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2008년 2만368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만∼2만건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문재인 출범 직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은 2만54건, 2만285건, 2만1034건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 작년 1만1850건으로 감소한 뒤 올해 3만3695건으로 불어났다.

경제만랩은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급등,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이 겹치면서 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고양시였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9월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고양시 아파트 연평균 매입 가구 수는 2202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1∼9월에는 4246가구를 매입해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양주시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1∼9월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평균 아파트 매입 건수가 1659가구였지만 올해는 3436가구로 연평균과 비교해 2배 이상 불어났다. 김포시도 2006년부터 작년까지 1∼9월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들이 평균 822가구의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올해에는 2995가구를 사들여 과거와 비교해 무려 3.6배나 아파트 매입이 급증했다.

경제만랩은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서울 거주자들이 유독 몰린 이유로 고양선과 별내선, 광역급행철도(GTX) A, B 등의 교통호재가 있고 3기 신도시가 예정된 점을 꼽았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이 수월한 데다, 6·17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것이 수요자 쏠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는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난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경기도 지역으로의 '탈서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높은 집값과 전세난, 매물 부족이 심화된 반면 경기도는 3기신도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라 당분간 경기도로의 탈서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포는 집값 단기 급등과 거래량 증가로 조만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지는 만큼, 비 실거주 목적의 주택구입은 유의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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