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18주 만에↓..서울 8주 연속 0.01% 상승

김희진 기자 2020. 10.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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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18주만에 떨어졌다. 보유세 인상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고가 주택 위주로 호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값은 지난주 상승폭이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 아파트 단지 /김기남 기자


15일 한국감정원이 10월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08%) 대비 0.01% 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4%로 다소 축소됐다 다시 0.02% 포인트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남구(-0.01%)는 18주 만에 상승·보합을 멈추고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하락으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0.01% 상승, 서초·강동구(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 지역도 0.01% 상승폭을 유지했다. 마포구(0.00%)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저가나 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을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0.06%→0.07%)은 상승폭이 5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인천(0.05%→0.08%)과 경기(0.09%→0.10%)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10%→0.11%)도 상승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15%→0.18%), 8개도(0.05%→0.05%), 세종(0.39%→0.27%)으로 나타났다.

10월2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자료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격을 보면 서울(0.08%→0.08%)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강남 지역은 0.08%, 강북 지역은 0.0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0%), 서초구(0.08%), 강동구(0.08%) 등 강남 4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10%)가 학군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가 정릉동나 길음뉴타운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청약대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며 “교육과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 지역 입주물량은 약 12만6000세대로, 지난해(15만 세대)보다 2만 세대 정도 적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약 9만3000세대까지 감소할 예정으로 전세시장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수도권(0.16%)은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인 8월1주에 0.22% 상승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0.18%에서 0.14%까지 상승세가 둔화해왔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13%→0.23%)은 중구(0.39%), 연수구(0.35%), 부평구(0.27%)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경기 지역(0.19%)은 지난주(0.17%)보다 0.02% 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화성시(0.32%), 의정부시(0.32%) 성남 수정구(0.27%) 등은 신도시 신축이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폭이 컸다. 단, 신규 입주가 시작된 파주시(-0.11%)와 여주시(-0.04%) 등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방(0.15%→0.16%)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16%→0.18%), 8개도(0.09%→0.11%), 세종(1.39%→1.37%)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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