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18주 만에↓..서울 8주 연속 0.01% 상승
[경향신문]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18주만에 떨어졌다. 보유세 인상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고가 주택 위주로 호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값은 지난주 상승폭이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15일 한국감정원이 10월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08%) 대비 0.01% 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4%로 다소 축소됐다 다시 0.02% 포인트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남구(-0.01%)는 18주 만에 상승·보합을 멈추고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하락으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0.01% 상승, 서초·강동구(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 지역도 0.01% 상승폭을 유지했다. 마포구(0.00%)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저가나 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을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0.06%→0.07%)은 상승폭이 5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인천(0.05%→0.08%)과 경기(0.09%→0.10%)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10%→0.11%)도 상승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15%→0.18%), 8개도(0.05%→0.05%), 세종(0.39%→0.27%)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격을 보면 서울(0.08%→0.08%)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강남 지역은 0.08%, 강북 지역은 0.0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0%), 서초구(0.08%), 강동구(0.08%) 등 강남 4구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10%)가 학군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가 정릉동나 길음뉴타운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청약대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며 “교육과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 지역 입주물량은 약 12만6000세대로, 지난해(15만 세대)보다 2만 세대 정도 적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약 9만3000세대까지 감소할 예정으로 전세시장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수도권(0.16%)은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인 8월1주에 0.22% 상승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0.18%에서 0.14%까지 상승세가 둔화해왔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13%→0.23%)은 중구(0.39%), 연수구(0.35%), 부평구(0.27%)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경기 지역(0.19%)은 지난주(0.17%)보다 0.02% 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화성시(0.32%), 의정부시(0.32%) 성남 수정구(0.27%) 등은 신도시 신축이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폭이 컸다. 단, 신규 입주가 시작된 파주시(-0.11%)와 여주시(-0.04%) 등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방(0.15%→0.16%)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16%→0.18%), 8개도(0.09%→0.11%), 세종(1.39%→1.37%)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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