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부족 심화..부르는 게 값" 이번주 서울 전셋값 0.11%↑
매매는 매수-매도 줄다리기 여전..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추석 이후에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매물이 쌓이지는 않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장세가 계속되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전세는 새 임대차법 시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재계약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매물 기근이 더 심해지고 있다.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0.01%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5%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4% 올랐고 신도시가 0.03% 상승해 지난주 보다 오름폭이 모두 줄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이 0.11% 상승했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3% 올랐다.
서울은 강동(0.13%), 강북(0.13%), 강서(0.10%), 동대문(0.08%), 송파(0.08%), 관악(0.07%), 노원(0.07%), 영등포(0.06%), 구로(0.04%), 양천(0.04%), 은평(0.04%) 등이 올랐다. 강동과 강북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컸다.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선사현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등촌동 주공5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두산,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6%), 김포한강(0.05%),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동탄(0.02%), 광교(0.02%)등이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남양주(0.09%), 안양(0.08%), 하남(0.08%), 고양(0.07%), 구리(0.07%), 수원(0.07%), 의왕(0.06%), 의정부(0.06%) 등이 올랐다. 반면 양주, 이천, 광주 등 경기 외곽지역 일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이 0.11%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강동(0.39%), 강북(0.23%), 관악(0.23%), 송파(0.21%), 노원(0.19%), 금천(0.18%) 등이 올랐다. 강동은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로 대단지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선사현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주공1단지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우성, 관악푸르지오, 벽산블루밍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0%), 김포한강(0.07%), 일산(0.04%), 중동(0.04%), 광교(0.04%), 분당(0.03%)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9%), 남양주(0.15%), 과천(0.13%), 광명(0.13%), 구리(0.12%), 의왕(0.10%), 고양(0.09%), 김포(0.09%), 시흥(0.09%), 용인(0.09%) 등 3기 신도시 공급이 포함된 지역이 올랐다.
추석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숨 고르기 장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거래 매물이 적체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매도-매수자 간 줄다리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3기신도시 등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청약 대기 수요가 실입주까지 3~5년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3기 신도시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거주기간을 채우려는 무주택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전세난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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