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폭탄에도 전세가는 급등세..시장 공식이 깨졌다
시장왜곡으로 전세품귀 초래
수도권 입주물량 30% 늘었지만
서울 3.8%·경기 2.6% 급등세
내년부터 입주물량 크게 줄어
당분간 전세불안은 지속될 듯
신축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면 전월세 물량이 급증해 전세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임대차 3법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시장이 왜곡되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전셋값 하락’의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새 아파트가 입주해도 싼 전세 매물 찾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다. 여기에 청약 수요 눌러앉기, 수도권 입주 물량 급감 등이 겹치면서 임대차 시장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전세가는 유례없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27부터 이달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88%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같은 기간 전셋값이 2.59%, 1.13%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의 경우 서울은 19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또한 같은 기간 194.5, 186.9로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보이는 상황이다.
전셋값 상승은 입주 예정 단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 광명 ‘두산위브에코자이’ 전용 84㎡의 경우 현재 6억5,000만~7억원 사이에 전세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단지보다도 1억~2억원 가까이 높은 시세다. 해당 단지는 2,104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대 전세 시세에 영향을 미치기는커녕 동반 상승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앞서 송파구의 경우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서 강동구 전세가까지 끌어내린 바 있다.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전세의 월세화’ 비중도 상당히 증가했다. 한 예로 ‘산성역포레스티아’의 경우 3월부터 6월까지 성사된 임대차 계약의 15%가 월세였다. 하지만 임대차 3법이 공론화된 후인 7월부터 이달 17일까지는 전체 임대차 거래의 30%가 월세 계약이었다. 월세 거래의 비중이 2배 늘어난 것이다.
2021년부터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전셋값 불안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각각 2만5,021가구, 9만7,902가구에 그친다. 최근 3년(2018~2020년) 서울과 경기의 평균 입주 물량은 4만3,595가구, 14만3,692가구였다. 3년 평균치 대비 서울은 57.4%, 경기는 68.1% 수준에 그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이 4년 치 임대료를 한 번에 인상하려 하면서 한동안은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반전세·월세 물량 또한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희소해진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청약 수요 등 전세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앞으로 수도권 입주 물량은 크게 급감한다”며 “수요가 있는 서울·수도권 공급이 막히면서 임대차 시장 불안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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