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기수요 늘어나나..수도권 '전세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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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세를 보이는 서울 아파트값과 달리 경기권 전세시장은 불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일 서울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입지를 발표함에 따라 전세 대기수요가 더 몰리면서 임대차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공분양물량의 사전청약 방침을 발표하면서 입지가 좋은 지역의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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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진정세를 보이는 서울 아파트값과 달리 경기권 전세시장은 불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일 서울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입지를 발표함에 따라 전세 대기수요가 더 몰리면서 임대차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경기도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21%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8월3일 0.29%)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서울(0.09%), 인천(0.14%) 등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0.15%)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우선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광명시의 경우 0.43%로 전주대비 0.01%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최근 한달간을 놓고 보면 매주 평균 0.4~0.5% 가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에서는 권선구가 전주보다 0.16% 포인트 하락한 0.4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수원 전체 평균(0.29%)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용인시 역시 0.42%로, 4주 연속 0.4%대를 유지 중이다. 용인시의 경우 기흥구와 수지구가 각각 0.45%, 0.42%를 기록했고 처인구는 0.33%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오산시로 이달 첫째주 0.43%를 기록했다. 전주 0.20%의 변동률을 보였던 오산시는 1주일만에 변동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용인 기흥구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동백과 구갈동 위주로, 수원 권선구는 호매실지구내 구축 위주로, 광명시는 하안동 저가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공분양물량의 사전청약 방침을 발표하면서 입지가 좋은 지역의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여기에 임대차2법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지적인 불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공공분양 대기수요가 앞으로 사전청약물량을 기다릴 경우, 약 4~5년 가량 임대차 시장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때도 사전청약을 했다"면서 "그때도 아파트값은 떨어지는데 전셋값은 계속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사전청약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혔다"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전셋값 급등지역의 경우 일부 단지의 실거래가도 오르는 상황이 관측되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12단지는 전용 59㎡평형이 이달 3일 15층 매물과 2층 매물이 각각 3억6000만원, 3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해당평형은 지난달 전세계약 금액이 약 2억6000만~2억8350만원으로, 단기간에 7000만~8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마을동문굿모닝힐 5차 84㎡평형 역시 이달 2일 13층 매물이 6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해당면적의 역대 최고 전세거래금액이다. 지난달 전세계약금액은 3억9000만~4억9000만원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1억1000만~2억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폭등한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분양을 노리는 무주택자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57주, 서울은 6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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