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는 '하남교산', 당첨가능성은 '남양주왕숙', 똘똘한 한채는 '서울'

유인호 2020. 9. 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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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전청약 6만가구 뜯어보니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6만가구에 이르는 공공택지 아파트 사전분양 일정을 확정하면서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거품이 걷힌 분양가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12만명의 청약알람신청자가 몰릴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번 사전청약의 핵심 지역인 3기 신도시의 경우 오히려 2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청약 전략을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도 용산철도정비창, 태릉골프장 등 대규모 부지는 물론 규모는 작지만 알짜 입지의 단지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이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신혼부부ㆍ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저축 가입기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가점제와 추첨제 등 다양한 사전청약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소득 및 연령대별로 청약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고 조언했다.

강남권 가까운 하남교산 인기 1순위…남양주 왕숙 8900가구 물량 최대

당첨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만㎡ 이상)를 선택하는 것이다. 3기 신도시 전체 12만가구 중 2만20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나온다. 이번 사전청약 물량 6만가구의 30%를 넘어선다.

내년 7~8월 인천 계양(1100가구)을 시작으로 9~10월 남양주 왕숙2(1500가구), 11~12월 남양주 왕숙(2400가구), 부천 대장(20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하남 교산(1100가구) 등 내년에만 9700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풀린다.

2022년에는 남양주 왕숙(4000가구), 인천 계양(1500가구), 고양 창릉(2500가구), 부천 대장(1000가구), 남양주 왕숙2(1000가구), 하남 교산(2500가구) 등 1만2500가구가 사전청약 대상이다.

5개 신도시 중 현재 청약 대기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단연 하남 교산지구다. 대규모 미사강변도시의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시계(市界)만 넘으면 송파·강동구와 연결된다.

물량면에서는 남양주 왕숙지구가 가장 풍부하다. 1·2지구를 합쳐 2022년까지 총 8900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점이 낮고 특별공급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택지보다는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청약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가치는 서울 접근성순, 성남 복정·낙생 눈여겨 봐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약 알리미 신청자들이 3기 신도시를 선택한 이유로 '편리한 교통(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만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입지를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내년 7~8월 사전청약 대상 중에서는 위례(300가구)와 성남 복정1ㆍ2지구(1000가구)가 단연 눈에 띈다. 성남 복정지구는 위례신도시 남측과 맞닿아 있다. 더구나 이들 지역은 8호선 위례역 개통이 예정되는 등 교통 호재가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9~10월에 풀리는 성남 신촌(200가구)과 성남 낙생(800가구)도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성남 신촌은 서울 강남 세곡동 사거리 인근에 있다. 헌릉IC를 통해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성남 낙생은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접근성이 좋다. 판교와도 가깝다.

11~12월에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과천 과천지구(1800가구)도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다. 이와 함께 남양주 양정역세권(1300가구)도 기존 경의중앙선 양정역 주변에 조성되는 만큼 많은 장점이 있다.

똘똘한 1채 원한다면 2022년을 노려라… 남태령, 노량진 군 부지도 관심

서울에서는 용산철도정비창과 태릉골프장을 제외하고는 대단지 물량이 없다. 다만 소규모 단지 중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곳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가장 먼저 사전청약에 나서는 곳은 7~8월 예정된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00가구)다. 여의도와 맞닿아 있는 요지다. 9~10월 예정된 남태령 군부지(300가구)는 현재까지 공개된 사전청약 대상 중 유일한 강남권 단지다.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사전청약 물량은 2022년에 대거 풀린다. 2022년 하반기 공급되는 용산정비창을 비롯해 강서(300가구), 마곡(200가구), 고덕강일(500가구), 은평(100가구) 등이 사전청약을 받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 우선공급 비율이 높은 만큼 서울 거주자라면 태릉골프장, 상암 등에서 나오는 물량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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