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 후 주택거래 '서울 외곽·9억 이하'가 주도

이근형 기자 2020. 7. 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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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후 거래량 다소 진정
'서울외곽·9억이하' 주택거래 주도
도심 주요단지는 1주택자 중심으로

[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앵커>

다주택자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7.10 부동산 대책 이후 무주택자와 1주택자들이 아파트 매매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지역'과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10 부동산 대책 후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모두 799건.

매수세가 종부세 인상을 발표한 2018년 9.13 대책 직후 수준으로 완만해졌습니다.

특히 전체 거래의 80%(643건)가 9억원 이하 아파트였고, 강서(85건)와 노원(77건), 성북구(60건) 등 서울 도심과 거리가 있는 지역의 거래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세불안이 심해지면서 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무주택자의 경우) 다주택자나 1주택자에 비해 여신이나 세제규제가 깐깐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수요는 주로 첫 내집마련을 하려고 하는 무주택자 위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심권 아파트의 경우 무주택자보다 1주택자들이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기 위해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1주택자는 집을 갈아탈 때 취득세 중과를 받지 않아 그간의 집값 상승분을 활용해 좋은 입지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자금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이 1주택 갈아타기를 하거나 다주택자들이 다시 추가로 주거용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거래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분석이 되기 때문에 무주택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데에는 여전히 어려운 구조라고 보여집니다”

거래량은 다소 진정됐지만 다주택자 매물이 잠기고, 매수수요 역시 계속되고 있어 시장 과열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종부세를 인상한 지난 2018년 9.13대책 당시에도 잠시 안정을 찾았던 집값은 8개월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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