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약발 안 통하는 서울 집값..'종부세 충격'에도 2주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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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강남·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6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6%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임대차 관련 법안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주거, 교육,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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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강남·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6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6%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주까지 7주 연속 상승이지만 7월 첫째 주(0.11%) 이후 2주 연속(0.09%→0.06%)으로 오름폭은 다소 감소했다.
감정원은 "이번 주 조사 결과는 22일 발표된 종부세 인상 등 세법개정안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종부세 개정안은 이미 7·10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이어서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서울은 6·17대책과 7·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거래와 단기거래에 대한 세제가 강화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를 밑돌았다. 강남 3구에서는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도 0.11%에서 0.06%, 서초구도 0.09%에서 0.06%로 각각 둔화했다. 감정원은 지난주 정부가 송파구 신천동 등 과열우려지역 현장 단속을 벌인 영향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마포구(0.13%→0.09%)는 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 은평구(0.09%→0.08%)는 응암·불광동 위주, 용산구(0.10%→0.08%)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주보다 낮았다. 도봉구(0.09%), 노원구(0.08%), 구로구(0.06%) 등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전주와 동일한 0.2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0.49%)는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 광명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철산·하안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김포시(0.3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구리시(0.30%)는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올랐다.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수원시(0.24%→0.14%), 시흥시(0.12%→0.05%), 안산시(0.06%→0.03%) 등은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규제지역 지정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시(1.46%→0.97%)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충남 공주시(0.58%→0.96%)와 충남 계룡시(0.60%→0.66%), 충남 천안시 서북구(0.36%→0.33%) 등도 지난주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2% 상승했다. 지난주(0.13%)보다는 오름폭은 소폭 감소했으나 56주 연속 상승이다. 강동구(0.28%)를 비롯해 송파구(0.23%), 강남구(0.20%), 서초구(0.18%) 등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마포구(0.20%), 성동구(0.16%), 용산구(0.14%), 성북구(0.1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매매값과 동일하게 전세도 지난주와 같은 0.20%를 기록했으나 인천은 0.07%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세종시(0.99%)와 울산시(0.54%), 대전시(0.35%) 등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됐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임대차 관련 법안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주거, 교육,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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