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안 되는 19억원짜리도 160대 1.. 강남·북 청약 모두 불났다

김민정 기자 2020. 7. 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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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쏟아놓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청약에서 중저가 매물 수요가 몰리면서 600대 1에 가까운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도 1135가구 모집에 2만5991명이 청약해 청약 시장 열기를 더했다.

시세 차익 10억원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일반공급 청약에는 2만6000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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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쏟아놓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청약에서 중저가 매물 수요가 몰리면서 600대 1에 가까운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도 1135가구 모집에 2만5991명이 청약해 청약 시장 열기를 더했다.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상계6구역 재개발)가 최고 5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의 청약이 마감됐다. 432가구 모집에 2만54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58.9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대형 면적으로 추첨제 물량이 있는 전용면적 97㎡(597.1대 1)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다. 이 중 72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1886만원으로 주택형별로 1억7700만∼7억1300만원 수준이다. 7·10 대책에서 서민·실수요자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살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포인트 완화해주기로 하면서 중저가 아파트 인기가 더 높아졌다.

실제로 6억원 이하 주택이 몰려있는 노원구 지역 아파트값은 최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면적 43㎡짜리는 지난 14일 실거래가 4억3000만원을 기록해 전고가 보다 7000만원 올랐다. ‘상계수락한신’ 전용 85㎡도 지난 13일 4억 980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 대비 5900만원 뛰었다.

초고가 아파트 청약 시장도 뜨거웠다. 시세 차익 10억원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일반공급 청약에는 2만6000여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추첨제 물량이 있는 전용 112㎡A(155.9대 1)에서 나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6702가구로 지어진다. 일반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대부분의 주택형이 9억원을 넘어 대출이 어려운데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특히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112㎡의 분양가는 19억원대에 달한다. 단지와 가까운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113㎡의 시세가 3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천명이 몰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분양가 대부분이 9억원을 넘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며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주변 단지보다 분양가가 훨씬 저렴해 현금 부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달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청약 시장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는 가점제 물량에도 수요자들이 몰린 것은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분양가가 더 낮아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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