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나면 내일 더 오른다"..'하남·과천' 전셋값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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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작한 아파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셋값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하남 등지에서는 이달들어 전세 실거래가가 수천만원씩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원문동의 래미안슈르(301~342동) 역시 이달 1일 59㎡평형이 7억4000만원에 전세계약되며 지난달 실거래가인 5억~6억원대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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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에서 시작한 아파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셋값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하남 등지에서는 이달들어 전세 실거래가가 수천만원씩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도시18단지는 전용면적 84㎡B타입이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튿날 5억5000만원에 전세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해당 평형의 전세 실거래가 중 역대 최고액이다. 망월동의 또다른 아파트인 미사강변 골든센트로의 전용 59㎡B타입 역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이달 16일 8층 매물이 4억9000만원에 전세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평형의 전세가격은 지난 4월만 하더라도 3억7000만원(24층) 수준이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1억2000만원이나 더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경기도 과천시에서도 전세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는 추세다.
별양동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전용 72㎡B타입은 이달 16일 16층 매물이 8억4000만원에 전세계약되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계약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해당 매물의 전세 실거래가는 8억 초반대였지만 반 년 사이 2000만원이 올랐다.
원문동의 래미안슈르(301~342동) 역시 이달 1일 59㎡평형이 7억4000만원에 전세계약되며 지난달 실거래가인 5억~6억원대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이는 정부가 임대차3법 등 전세시장의 개편을 추진하면서 불안해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17 부동산 대책과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 전셋값은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한국감정원 통계자료를 보면,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0.10%(7월6일)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전세가격이 7월 13일에는 오히려 오름폭을 더 키운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관측되고 있다"라며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남시의 경우 올해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크게 폭등한 지역 중 하나다.
이달까지 하남시의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8.82%로, 수도권에서 수원 영통(10.51%), 용인 기흥(10.62%)를 제외하고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약 한 달동안 주간 변동률이 0.68%~0.93%에 달할 정도로 매주 상승폭이 큰 상황이다.
과천시 역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 전셋값이 뛰고 있는 지역이다.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0.10%(6월22일), 0.17%(6월29일)의 변동률을 기록한 데 이어 7·10 대책 전후로는 각각 0.61%(7월6일), 0.61%(7월13일)를 기록해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7~8월 비수기로 접어들었음에도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높이는 추세다"라며 "여기에 본인 거주 혹은 월세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경우,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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