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셋값 55주 연속 올랐다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인 '7·10 대책' 발표 이후에도 전셋값은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多)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重課)가 세입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前週)보다 0.14% 올랐고, 상승 폭도 0.01%포인트 커졌다.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올랐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오르며 55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전셋값은 0.25%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0.3%, 송파구 0.26%, 강남구 0.24%, 서초구 0.21% 올랐다. 동작(0.11%)·마포(0.19%)·성동(0.15%) 등도 상당 폭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2년 실거주 양도세 비과세 요건 강화,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신규 분양 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9% 올라 상승 폭은 전주(0.11%)보다 줄었지만, 오름세는 계속됐다. 경기도 아파트 값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0.23%)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지난주 2.06%에서 이번 주 1.46%로 상승 폭은 줄었지만, 지난주에 이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전셋값은 상승했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며 "결국 정부 정책이 전셋값을 올린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3법을 예고한 가운데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미리 올리는 데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돼 전셋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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