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로 묶으니 옆동네 급등..강남 집값 다시 '고공행진'

김정연 기자 2020. 7.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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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약이 무효인 상황, 김정연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권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아요.

[기자]

네, 한 마디로 대책을 비웃듯 더 올랐습니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주 0.07% 올랐는데, 이번 주에는 2배가 넘는 0.18%가 올랐습니다.

강남구, 서초구도 이에 뒤질세라 집값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앵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는데도 오르고 있는데, 이건 왜죠?

[기자]

규제로 묶으니 옆 동네가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동 단위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개발 호재가 있는 송파구 잠실동, 삼성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그러자 돈 있는 현금 부자들이 허가받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바로 옆 동네인 신천동, 문정동, 방이동 집을 사들인 것입니다.

삼성동 인근인 도곡동, 역삼동, 개포동도 비슷한 현상이 불거졌습니다.

대부분이 규제로 묶였으니 이왕 묻어두면 집값이 많이 오르는 강남에 집을 사자는 역 풍선효과가 집값을 끌어올린 셈입니다.

[앵커]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 총체적 난국인데, 이렇게 된 배경을 어디서 찾을 수 있고, 내일910일) 대책이 나오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시중에 유동성이 일단 많습니다.

조금만 규제 틈새만 보여도 돈이 몰리는 상항입니다.

잦은 대책에 따른 피로감과 학습효과, 여기에 대책 이후 입법까지 제대로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부동산 대책은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내일 대책이 나오는데, 시장은 전망은 반반입니다.

그동안 21번의 부동산 대책 직후에는 늘 관망세가 짙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당장 투자수요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세금 위주의 정책이 실패를 봤다는 점, 현금 부자에 대한 마땅한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집값을 잡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김정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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