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집 빼고 다 팔았다?..고위 공직자들의 '똘똘한 한 채' 보니
강남 및 서울 불패 재 입증
시장선 "내로남불" 비판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집값 잡기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 현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 다수가 다주택자 혹은 ‘똘똘한 한 채’ 보유자로 나타나면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집권 전과 비교하면 적게는 수 억원 많게는 10억 여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잦은 대책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마저도 내 집 마련에 큰 어려움이 생기면서 ‘내로남불’이라 꼬집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주택자가 아니더라도 강남 3구 등 수도권 요지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정권 실세들의 수도 상당하다. 장하성 현 주중대사(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단지의 가격은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10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앞서 정책실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강남에 살아봐서 아는데 모든 국민이 강남서 살 필요 없다”고 말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최근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 ‘아크로’ 브랜드를 달고 재건축될 예정이다. 김상조 정책실장 또한 강남 청담동에 시세 18억원에 달하는 ‘한신오페라하우스’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은 끝났다’ 저서로 유명한 김수현 전 정책실장 또한 ‘과천자이’로 재건축되는 과천주공6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자 급하게 아파트를 매도한 사례도 있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구 출마를 위해 ‘경희궁자이’에 전세로 들어갔지만, 논란 끝 보유하고 있던 잠원동 동아아파트를 19억5,000만원에 처분했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또한 26억원 상당의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을 매수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당시 그는 기존 거주하던 전세보증금을 포함해 16억원에 가까운 돈을 빌려 건물을 매수했다. 이 같은 방법은 그가 관사에 거주했기에 가능했던 투자로 ‘관테크’(관사+재테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총선 출마를 위해 해당 건물을 매도하고 차익을 기부했으나 ‘금배지’를 다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집을 사지 않은 무주택자들의 한탄은 높아지고 있다. 경실련, 참여연대 등 진보단체에서도 정권 실세들의 ‘내로남불’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국회의원, 정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의 주거 부동산 정책 담당 3급 이상 고위공무원들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은 다주택자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들에게 주택 매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이해충돌을 방지해 국회의원, 공무원들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게 참여연대의 설명이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영업익 7조'?..주가 뒤늦게 발동 걸릴까
- 김사랑, 20대라 해도 인정할 미모..셀카도 이렇게 예쁠수 있나요?
- '추미애와 갈등' 윤석열 겨냥한 박범계 "소신껏 수사하라는 지시..끝까지 안 갈 것"
- CG 의혹까지..홀쭉해서 깜짝 놀랄 서예지 허리 사이즈는?
- 대구시 '음성'을 '양성'으로 잘못 발표..전교생 등교중지 등 소동
- "저출산 원인은 '인서울'..150조 퍼부은 번지수가 틀렸다"
- 故최숙현 동료들의 폭로 "처벌 1순위는 주장 장윤정, 사비 입금도 요구"[전문]
- 임오경, '부적절 통화' 논란에 정청래 "'우생순' 주인공 흠집 내기..심층적 조사 중"
- 조국, '윤석열 찍어내기' 가세에 김근식 "범죄혐의자의 집단환각..헛소리 그만하라"
-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 구급차 막은 택시 '엄벌하라' 청원 3일만에 54만..국민적 공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