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겠다더니..1년 만에 평당 1억 아파트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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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을 원상회복 시키겠다며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보름이 지났지만 오히려 오름세만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되려 실수요자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되자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불 질렀다'는 격양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파에도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가격 하락 방어에 성공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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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집값을 원상회복 시키겠다며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보름이 지났지만 오히려 오름세만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되려 실수요자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되자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불 질렀다'는 격양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주간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전세가격은 0.12% 각각 상승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파에도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가격 하락 방어에 성공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 3구에서는 1년 만에 평당 1억원 아파트가 또다시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59㎡가 25억원에 거래되며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두번째로 평당 1억원을 돌파한 단지가 나온 것이다.
강남 지역에서는 이 단지 외에도 신고가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비강남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일대에서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5주 연속 오름세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를 비껴간 김포와 파주에서 풍선효과 나타났다. 김포는 한강신도시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 1.88%에서 이주 0.90%로 상승폭은 줄었지만,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파주시는 전주 0.27%에서 이번주 0.45%로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정부의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무주택자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경제의 허리층인 30대들 사이에서는 "평생 전세나 살라는 소리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유주택자들도 불만이 있긴 마찬가지다. 지난 1년 새 고가 아파트값이 껑충 뛰면서 번듯한 대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아도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6.17 대책의 풍선 효과는 빌라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하지만 빌라는 아파트보단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만큼 감가상각이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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