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아니고 호재? 억눌렸던 김포 부동산 한꺼번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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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 대책 발표 이후 규제 지역, 비규제지역을 막론하고 풍선효과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6·17 대책이 적용되지 않은 김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90배 뛰고 거래량도 50% 폭증했다.
6·17대책에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도도 현재까지 신고된 6월 거래량 1만9861건이 이미 지난달 1만6978건보다 많은 상태다.
특히 6·17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가격과 거래량에서 풍선효과가 두드러진 김포의 경우 이달 아파트 거래 1019건의 54%(550건)가 대책 이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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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6·17 대책 발표 이후 규제 지역, 비규제지역을 막론하고 풍선효과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6·17 대책이 적용되지 않은 김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90배 뛰고 거래량도 50% 폭증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28일 따르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강세가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소형 아파트로 번지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24일 노원구 상계동 미도 전용면적 87㎡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같은 동 벽산 전용 59㎡는 22일 4억3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역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49㎡는 20일 4억3300만원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6·17대책으로 강남권 전셋길이 막히고 수도권도 이동이 쉽지 않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조만간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모두 없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집값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는 지난 8일 전용 84㎡가 15억5000만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으며 같은 아파트의 4단지 전용 59㎡는 16일 13억8000만원(5층)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상승세다. 같은 아파트의 1단지 전용 59㎡의 경우 이달 10일 보증금 6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지금은 집주인들이 7억원 안팎을 부른다고 한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가격도 내려가지 않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5㎡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전날인 22일 23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 같은 아파트 전용 28㎡가 11억1천만원에 매매되며 최고 매매가격을 경신했다. 잠실동에 인접했지만, 규제에서 벗어난 신천동 파크리오의 경우 전용 144㎡가 15일 19억원에 거래됐는데, 대책 이후인 20일 19억8000만원에 매매되고 26일 다시 22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은 활발한 거래량이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계약이 신고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5619건으로, 이미 지난달 거래량 5479건을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한 달 이상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달 거래량은 올해 최대인 2월 거래량 8268건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이미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 구에서 지난달 거래량을 추월했다.
6·17대책에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경기도도 현재까지 신고된 6월 거래량 1만9861건이 이미 지난달 1만6978건보다 많은 상태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21곳이 이미 지난달 거래량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를 볼 때 경기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최다였던 2월 3만1875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17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가격과 거래량에서 풍선효과가 두드러진 김포의 경우 이달 아파트 거래 1019건의 54%(550건)가 대책 이후에 이뤄졌다.
김포시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24일 6억800만원에 매매된 데 이어 최근 6억5000만원 신고가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대책 발표 이후에도 수천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 운양동 한강신도시롯데캐슬 전용 85㎡는 규제가 발표된 17일 이후 1주일간 19건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국토부에 신고돼 5월(11건)의 2배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파주 운정신도시 역시 비슷한 분위기 속에 투자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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